성동구, 자살 없는 건강도시 만든다

구청 실무자 중심 자살예방T/F팀 구성, 자살예방사업 평가 및 정책 방향 논의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자살이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할 문제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구 차원의 지역사회 기반 자살예방 대책을 마련했다.

먼저 구는 전사회적 참여와 협력을 위해 성동구청장을 중심으로 ‘자살예방 TF팀’을 구성하고 27일 첫 회의를 연다.
고재득 성동구청장

고재득 성동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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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내 주민생활과 사회복지과 노인청소년과, 동 주민센터 등 관련 부서실무자들로 구성된 TF팀은 자살예방사업에 대한 평가와 정책에 대한 방향을 논의하고 구 보건소, 성동정신건강센터와 협력, 각 분야에 맞는 자살예방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성동구는 지난 2011년‘생명존중 문화조성 및 자살예방에 관한 조례’에 따라 구성된 생명존중위원회와 2013년 복지기관 경찰 소방서 응급의료기관 등 자살예방과 관련된 기관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자살예방협의체를 구성했다.

성동구는 지역주민들이 직접 자살예방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자살예방지킴이(Gate-Keeper)’를 양성한다. 자살예방지킴이(Gate-keeper)는 자살 위험이 높은 사람을 발견, 전문기관에 연결 하는 사람을 말한다.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의 10명중 8명은 자신의 자살의도를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를 했으며 그 중 50% 이상이 ‘죽고 싶다’라고 분명하게 이야기를 한다고 한다. 이런 상황을 볼 때 많은 지역주민들이 자살예방에 대한 지식을 가질수록 자살로부터 우리 이웃을 지킬 수 있는 가능성은 점차 높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뿐 아니라 성동정신건강센터는 자살 고위험군인 자살시도자와 자살자 유가족을 자살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사업도 펼친다. 한양대학교병원 응급실과 성동정신건강센터 간 협약을 통해 자살시도자 위기관리를 실시한다.

자살 이후 남겨진 유가족이 자살에 대한 충격과 죄책감, 분노 등 감정에서 벗어나 고인에 대한 충분한 애도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유가족 모임도 가질 계획이다.

고재득 구청장은 “자살은 모든 지역사회가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라며 “주민 모두가 생명지킴이로써 이웃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갖고 생명존중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살예방지킴이, 자살유가족 모임, 자살예방교육, 자살로 인한 고민으로 상담은 성동정신건강센터(☎2298-1080)로 문의하면 된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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