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수도권 보금자리지구에 들어설 민간 아파트 물량이 주목 받고 있다. 보금자리가 갖춘 착한 분양가와 입지를 기본으로 브랜드와 시공 품질까지 더해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기존 보금자리주택은 주변 시세보다 최대 50% 저렴한 분양가에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 포함돼 뛰어난 입지와 주거환경까지 갖춰 민간 건설시장을 위협해 왔다. 특히 강남권 보금자리주택은 ‘로또 아파트’라는 별칭을 얻으며 선전했다. 실제 강남(세곡)·서초(우면)지구 A2블록 본청약 일반공급분에 대한 청약 경쟁률도 높았다. 강남지구는 94가구 모집에 2023명이 신청해 평균 21.5대 1, 서초지구는 147가구 모집에 2090명이 신청해 평균 1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강남권이라는 지리적 이점과 3.3㎡당 분양가가 주변 시세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000만원 수준으로 공급된 이유다. 강남지구 A1블록 역시 본청약 일반분양 120가구 모집에 2737명이 몰려 평균 22.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이렇다보니 수도권에서는 보금자리지구내 브랜드 파워와 뛰어난 품질을 갖춘 민간 아파트 분양 물량도 소비자들에게 주목 받기 시작했다. 송파 위례신도시내 첫 민간분양인 ‘송파 푸르지오’는 526가구 모집에 2710명이 청약해 평균 5.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위례신도시의 뛰어난 입지, 3.3㎡당 1810만원대의 저렴한 분양가에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브랜드 파워가 만난 결과다.
위례신도시내 공급을 앞둔 현대건설, 현대엠코, 삼성물산 등의 물량에도 관심이 몰린다. 또한 적체 미분양으로 침체의 골이 깊어진 인천에서도 구월보금자리지구내 첫 민간 아파트인 S-1블록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 센트럴자이’가 총 850가구 모집에 977명이 청약해 1.2대 1의 경쟁률로 선전한 뒤 공급 예정 물량에 기대가 모아진다.
이밖에 의정부 민락2지구 보금자리주택(B5·6블록)과 인접한 B8블록에 지구내 첫 민간건설 물량인 대우건설 ‘민락푸르지오’가 943가구 규모로 4월 공급 예정에 있다. 분양가도 보금자리 수준으로 민간 아파트 공급에 목말랐던 지역민들은 착한 가격에 ‘푸르지오’라는 브랜드 아파트를 반기는 분위기다.대우건설 분양 관계자는 “민락푸르지오 분양시기가 가까워지면서 지역 주민들의 문의가 늘고 있고 정식 오픈을 하지 않은 주택전시관으로 직접 찾아오는 고객도 있을 정도”라며 높은 관심도를 전했다.
김태석 이삭디벨로퍼 대표 역시 “보금자리주택이 주거환경이 뛰어나고 주변 시세대비 10~50%까지 저렴하게 공급되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최근 건설비 등을 줄이기 위한 보금자리주택 공급에 대한 각종 개정안들이 품질 저하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며 “이에 같은 지구내 민간 건설업체들이 브랜드와 품질로 소비자들을 안심시키고 있어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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