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공장 접은 동화홀딩스···중고차 매매업 갈아타기

올 매출 1300억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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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목재업으로 성장한 동화홀딩스(대표 승명호·사진)가 주력제품인 MDF(중밀도섬유판) 생산을 접었다. 중고차 매매사업을 신규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서다. 올해 이 사업에서 13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각오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동화홀딩스는 최근 인천 서구 가좌동에 위치한 MDF 제1생산공장 문을 닫았다. 282억원 규모의 물량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다. 대신 이 자리에는 신규 중고차 매매단지가 들어선다. 약 4만6000㎡의 부지에 설립되는 엠파크 2단지(가칭)에선 120여 매매사가 약 8000대 가까운 차량을 취급한다. 인근 기존 단지의 물량과 합치면 1만5000대의 차량이 전시되고 200개 이상의 매매사가 입점하게 된다. 이는 인천ㆍ부천 지역 중고차 거래량의 절반 이상을 소화할 수 있는 정도다. 경매 사업장도 함께 설립된다. 사측은 내년 말 단지 완공에 앞서 올 상반기 내로 엠파크 옥션 플러스를 개장한다는 목표다. 이 곳은 매매ㆍ수출단지와 더불어 올해 13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인천 MDF공장은 문을 닫았지만 주력제품 생산은 계속된다. 회사 관계자는 "노후화된 설비를 정리하고 충남 아산에 위치한 MDF 공장에 설비를 증설해 제품 생산량은 증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동화홀딩스의 전체 매출액은 2011년 기준 8800억원으로, 대부분(90%)이 목재 부문의 매출이다. 이중 엠파크, 중고차 관련 매출액은 약 900억원으로 전체의 10%에 불과한 상황이다. 문을 닫은 MDF공장이 282억원 규모로 생산할 수 있던 것을 감안하면 중고차 사업 수준을 알 수 있다.

국내 사정이 신차 대비 중고차 비율이 증가하는 경향이 강한 것을 감안하면 향후 중고차 시장 전망은 밝다. 최근 사업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월 평균 7000대 이상을 거래하게 되며 전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이에 신규 단지 필요성이 커진 것. 현재 동화홀딩스는 인천ㆍ부천 지역 중고차 거래량의 32%를 점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 신규 단지가 조성되면 엠파크와 시너지 효과를 발생해 인천 서구 일대가 중고자동차매매단지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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