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기 ECB 총재 "유로존 올해 점진적 회복.. 완화기조 유지"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로존(유로화사용 17개국) 경제가 올해 후반부터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을 다시금 밝혔다.

ECB는 7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ECB본부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0.75%로 9개월 연속 동결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후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이날 회의에서는 금리 인하 방안이 논의되긴 했지만, 전반적인 의견은 동결로 모아졌다"면서 "이후 금리 향방에 대해서는 사전에 어떤 것도 미리 못박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이탈리아의 정치불안으로 유로존 리스크가 커진 것에 대해 "총선 직후 약간 시장의 관심을 끌 만한 일이 있었지만 지금 금융시장은 총선 이전 상태로 되돌아갔다"면서 "이 사회는 민주주의 정치체제임을 시장이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공은 전적으로 이탈리아 정부에 있다"면서 이탈리아 정치권이 긴축과 구조개혁에 차질없이 임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유로존 경제 전망에 대해 드라기 총재는 "ECB의 완화적 통화정책 스탠스와 함께 글로벌 경제의 추세에 따라 올해 후반기부터 경제활동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다"라며 기존에 내놓은 전망을 유지했다.

다만 성장전망에 대해서는 여전히 하방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면서 소폭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ECB는 이날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3%에서 -0.5%로, 내년 전망을 1.2%에서 1.0%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물가상승률에 대해서는 올해 1.6%, 내년 1.4%로 수정했다. 드라기 총재는 "인플레이션 전망이 관리 목표치인 2% 내에 머무르고 있으며 중기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해 금리 인하에 대한 가능성은 남기는 한편 "ECB 정책 스탠스는 필요할 때까지 완화적 정책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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