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현행 0.75%로 9개월 연속 동결했다. 최근 이탈리아의 정정불안에 따른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 재발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일부에서 예상한 추가 금리 인하는 없었다.
ECB는 7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ECB본부에서 마리오 드라기 총재 주재로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실시된 블룸버그통신의 전문가 여론조사에서는 61명 중 56명이 동결을 예상했다.침체 국면에 들어선 유로존 경제가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의 불안한 정국이 위기의 불씨를 여전히 안고 있다. 지난달 말 치러진 이탈리아 총선에서 예상과 달리 어느 정당도 과반의석 획득에 실패하면서 새 정부 구성과 긴축 추진이 어려워지고 최악 시나리오인 총선 재실시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다만 금융시장이 악재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고 하반기 경기반등에 대한 낙관론도 여전하기에 ECB가 일단 별다른 움직임 없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았다.
마르코 발리 유니크레디트글로벌리서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향후 진전 여부는 유로존 각국 정부들이 경제개혁에 얼마나 열의를 보이느냐에 달려 있으며,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 정부들의 태도에 따라 ECB의 입장 변화도 가능함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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