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춘 "국정이 미술관인가"···장관 임명 촉구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7일 박근혜 대통령이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장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것과 관련 "대한민국 국정이 미술관인가"라며 "대통령의 권한을 행사하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전날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하지 않는 것에 대해 "한 분만 임명장을 준다는 것은 모양새가 썩 아름답지 않다"고 말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8명의 장관 후보자에 대한 경과 보고서가 채택됐으나 박 대통령의 '임명이 아름답지 못하다'라는 것은 무슨 말이냐"면서 "비상시국에 괴상한 말 하지 말고 비상하게 움직이길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조직법을 야당이 양보해줘도 합의를 거부하고 장관은 국회를 통과시켜줘도 임명을 거부한다"면서 "거부하다가 날이 새겠다"고 꼬집었다.

우원식 원내수석부대표도 "안보마저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한 뒤 "대통령이 스스로 권한 행사를 거부하는 것은 국가를 상대로 태업을 자행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전날 제안한 3대 수정안에 대해 "대통령이 방송장악 의도가 없다고 하니 방송의 중립성과 공공성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달라는 요구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가지 최소한의 조치는 공정방송의 시금석인데 청와대와 여당은 외면했다"면서 "방송장악의 의도가 있다는 것을 내비쳤다"고 주장했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공영방송 이사 추천시 (방송통신위원회) 재적위원 3분의 2의 찬성으로 의결하는 특별정족수 장치 마련 ▲국회 개원 때 합의한 언론청문회 개최 약속의 즉시 이행 ▲MBC 김재철 사장에 대한 즉각적 검찰조사 실시 및 김 사장의 사퇴 등 3가지 안을 제시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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