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부회장(왼쪽)이 5일(현지시간) 제네바모터쇼를 방문해 메르세데스-벤츠 CLS 200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신차를 살펴보고 있다.
[제네바(스위스)=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유럽 자동차 시장 점검에 나섰다. 그는 지난 4일 스위스 제네바에 도착해 딜러컨퍼런스를 직접 주재하고 모터쇼 개막일인 이날 세계 최초로 공개한 기아차 프레스 컨퍼런스를 마치고 독일 주요 프리미엄 브랜드의 신차를 둘러보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5일(현지시간) 정의선 부회장이 제네바모터쇼 현장에 직접 방문해 현대차와 기아차 신차 공개행사를 참관했다. 지난 2011년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방문이후 16개월만이다. 그의 이번 모터쇼 참관 일정에는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을 비롯해 피터 슈라이어 최고 디자인 책임자(CDO) 사장, 오석은 현대차 디자인센터장 등이 동행했다.그의 이번 모터쇼 방문은 유럽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이 대거 참석하는 세계적인 모터쇼로 손꼽히는 만큼 유럽 시장 상황과 신차 출시 경향을 점검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정몽구 회장이 제네바모터쇼 방문 이후 1년만에 유럽 현지점검에 나선 것"이라며 "모터쇼 개막에 앞서 딜러컨퍼런스를 주재하고 유럽 주요국 법인장들과도 직접 만남을 가졌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기아차 프레스컨퍼런스를 마치고 BMW, 메르세데스 벤츠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신차를 꼼꼼히 살폈다. 특히 작지만 성능 좋은 모델이 주류를 이룬 만큼 준중형, 소형급 모델의 신차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지난해 정몽구 회장은 폭스바겐 등 폭스바겐 등 유럽의 주요 대중 브랜드의 준중형, 소형 모델을 집중적으로 둘러봤다.그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세계 최초로 공개한 A클래스 45 AMG 모델과 CLS 200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들 모델은 유럽 자동차 메이커가 내놓은 신차의 공통점인 상품성 강화와 다운사이징의 대표 모델. 이어 정 부회장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신모델과 기아차가 이번에 처음으로 선을 보인 T-GDI 등 엔진과의 차이를 직접 묻기도 했다.
경쟁모델의 디자인과 실용성도 꼼꼼히 살폈다. 정 부회장은 오석근 디자인센터장과 동행하며 메르세데스-벤츠 CLS 200의 측면 디자인과 트렁트의 크기를 직접 묻고 답하기를 반복했다. 이후 BMW 전시부스에도 들러 BMW 전기차 모델과 3시리즈 GT 등을 둘러봤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유럽시장 공략 포인트를 판매대수가 아닌 점유율 수성에 뒀다. 기아차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월드프리미어로 3도어 해치백 콘셉트카를 비롯해 프로씨드GT, 씨드GT 등을 연내 유럽 시장에 투입해 판매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 롱바디와 투산ix 등을 투입해 스포츠 유틸리티(SUV)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츠에 대한 투자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2월 이탈리아 북부 피에메지방에서 열리는 '노르딕 월드 스키 챔피언십'에 경기 운영 지원용 차량 37대를 지원한 것도 이같은 투자계획의 일환이다.
임철영 기자 cyl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