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상가 투자를 통해 수익내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상가의 월세 수익은 일정한 반면 매매가는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 한때 '수익형 부동산'으로 각광받던 상가투자에 보다 신중해야 한다는 의미다.
15일
KB금융KB금융105560|코스피증권정보현재가157,400전일대비600등락률-0.38%거래량1,072,760전일가158,0002026.04.24 15:30 기준관련기사"익스포저 상한 5% 풀어달라" 李 순방 동행 금융권, 인도 당국에 촉구[굿모닝 증시]美, 휴전 연장에 상승 마감…韓 오름세 지속 전망코스피, 하루 만에 사상 최고치 경신…6417.93 마감close
지주경영연구소(이하 KB경영연구소)의 '상가담보대출자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상가건물의 투자수익률은 장기적으로 하락 추세다. 2002~2003년 당시 13~14%에 달하던 수익률이 지난해 3분기의 경우 5~6%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역별로도 대부분의 지역에서 전년과 비교해 하락 추세다. 울산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수익률이 하락했으며, 부산(전년비 -1.92%P), 인천(-1.49%P), 대전(-1.04%P) 순으로 수익률 하락 폭이 컸다. 이번 보고서는 상가담보대출자 550가구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작성됐다.
이처럼 상가투자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는 것은 수익률을 결정하는 요소 중 임대소득 등을 포함한 '소득수익률'은 안정적인 추세를 유지하는 반면, 매매가의 차이를 의미하는 '자본수익률'은 갈수록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2년에 연간 6.12% 증가하던 상가의 자본수익률은 금융위기를 겪은 뒤인 2009년 0.55%로 하락한 뒤 지난해 0.36%까지 떨어졌다. 구입한 상가 가격 자체는 거의 오르지 않았다는 의미다.이렇게 투자수익률이 갈수록 하락하자 빚을 내 상가에 투자했던 차입자들은 원리금을 갚기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KB경영연구소가 진행한 설문조사 응답자 중 56.9%가 원리금을 갚는 데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특히 앞으로 1년 내에 대출 원리금을 연체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한 고객은 17.5%였으며, 서울지역 상가담보대출자는 25.0%가 대출금을 연체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부실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상가담보대출자 중 소득 대비 월 상환액 비중이 30% 이상, 가용자산 대비 부채 비율이 100% 이상인 '위험' 가구는 7.3%로 조사됐다.
빚 부담을 느끼는 고객은 많지만, 국내 상가대출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어 은행들도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2012년 5월 기준 6개 시중은행의 상업용 부동산담보대출 잔액(상가, 공장, 토지 포함)은 196조8000억원으로, 전체 원화대출금의 23.9%, 주택담보대출의 88% 수준에 달한다.
대출 증가율 역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009년 1.2% 증가했지만 2010년에는 8.0%, 2011년에는 8.4%로 증가율이 크게 높아졌다.
강민석 KB경영연구소 부동산연구팀장은 "상가 임대료만으로 원리금을 상환하려면 부담이 된다는 응답이 40% 정도로 가장 높다"며 "특히 상가는 경기 흐름에 민감하고 최근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