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여행 LCC시대 열린다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사(LCC)들의 홍콩 노선을 증편하거나 신규 취항한다.

국토해양부는 지난14일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고 제주항공과 진에어,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4개 국적 LCC에 대해 인천발 홍콩 노선의 국제항공운수권을 추가 또는 신규 배분했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과 진에어 등 국적 LCC들의 인천-홍콩 노선 공급좌석 분담률이 기존 16.7%에서 27.2%로 10.5%포인트 늘었다. 반면 2개 대형항공사의 분담률은 83.3%에서 72.8%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홍콩여행이 편의가 더욱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LCC의 대거 진출에 따른 경쟁체제가 구성돼 운임은 더욱 낮아질 전망이며 승객들이 선택할 수 있는 시간대의 폭도 많아질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의 출입국 통계에 따르면 2011년 홍콩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사상 처음 100만명을 넘어선 102만996명을 기록했다. 2012년에도 11월말 기준으로 97만6133명이 홍콩을 찾은 상태다 또 한국을 찾은 홍콩인 관광객 역시 지난해 사상 처음 30만명을 넘어서는 등 양국간의 관광객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대규모 관광수요가 계속 몰리고 있는 가운데 양국을 오가는 항공기들이 더욱 많아질 전망이다. 올해 동계운항기간(10월27일 이후)부터 우리나라와 홍콩간 하늘길은 항공자유화가 실현돼 완전 자유경쟁체제로 전환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4시간 안팎의 도시를 주요 취항도시로 삼고 있는 국적 LCC의 경우 항공 당국간 협상에 의해 결정되는 항공자유화 또는 운항횟수 확대 등의 조치는 LCC 성장의 가장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