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삼성전자가 임직원들의 '힐링(Healingㆍ치유)'에 두 팔을 걷어부쳤다.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새벽 출근에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한 긴장 등으로 어느때보다도 임직원들의 스트레스가 많다는 판단 때문이다.
1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임직원들의 명상교육 프로그램과 심리상담을 담당하는 라이프 코칭센터 인력 보강에 나서고, 지난해 한시적으로 실시했던 힐링 캠페인을 연중 캠페인으로 추진하는 등 임직원들의 힐링을 크게 확대하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해부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을 비롯해 삼성전자 주요 사업부 상당수는 출근 시간을 1시간 이상 앞당겼다. 글로벌 경제 위기가 본격화 되면서 고위 경영진이 새벽 출근에 나서고 임직원 역시 새벽 출근이 일상화 된 것이다.
일본이 부활하고 중국이 쫓아오면서 전자산업의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한 스트레스도 상당하다. 전반적으로 업무 환경이 힘들어졌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에서 나온다. 육체적인 피로감도 상당하지만 무엇보다도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큰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의 '힐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삼성그룹은 최고경영진을 비롯해 신입사원까지 포함한 21만 직원들의 명상교육에 나선 바 있다. 올해는 이 프로그램을 확대해 연중 캠페인으로 실시한다. 여기에 더해 서울 서초동 사옥을 비롯해 수원, 구미 등 삼성전자 사업장에 자리잡은 라이프 코칭센터 인력도 보강하는 등 힐링 관련 인력 보강에도 나섰다.
라이프 코칭센터는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마음건강을 책임지는 사내 상담센터로 직장 생활 뿐만 아니라 개인 생활 전반에 대한 상담을 실시한다. 인성, 적성, 검사와 다양한 강연은 물론 단체 프로그램도 실시중이다.
서초 사옥에선 1주일에 1회씩 2월 한달동안 4주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점심시간에 함께 명상하는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본격화 되면서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한 임직원들의 스트레스 강도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면서 "임직원들의 스트레스를 적기에 해소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라이프 코칭센터의 역할을 늘리는 등 다양한 사업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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