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방 '전우치', 권선징악-희망 전하며 '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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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원준 기자]KBS2 수목드라마 '전우치'가 권선징악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7일 오후 방송한 '전우치' 마지막 회에서는 자신의 모든 것을 내주며 용서와 화해를 청한 전우치(차태현 분) 덕분에 태평성대를 맞이한 조선의 모습이 그려졌다.지난 방송 말미 강림(이희준 분)은 무연(유이 분)을 납치한 뒤 무연과 전우치, 그리고 임금(안용준 분)을 모두 죽이겠다고 선포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하지만 전우치는 봉구(성동일 분)의 도움으로 무연과 임금, 중전(고주연 분) 모두를 무사히 구해냈다.

죽을 줄로만 알았던 봉구는 미리 대비한 부적 덕분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모두가 훈훈한 장면이 연출되는 가운데, 전우치와 무연 사이의 사랑도 더욱 깊어졌다.하지만 강림의 등장으로 상황은 다시 급박하게 돌아갔다. 그는 전국 도사들의 기를 흡수해 자신의 힘을 키웠다. 그는 전우치에게 생사를 건 결투를 신청했다.

전우치는 절체절명의 순간 스승님의 말을 떠올리며 강림을 미워하는 마음을 버렸다. 상황은 한 순간에 역전되며 강림은 자신이 오히려 내력을 빼앗겼다.

평범한 사람과 다를 바 없는 강림은 스스로 낭떠러지로 몸을 던져 목숨을 끊으려 했다. 전우치는 아직 숨이 가늘게 남아 있는 그를 살리기 위해 소생술을 썼다.

전우치는 세상이 아직 믿을만하고 아름다운 곳임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 그는 결국 자신의 공력을 모두 쏟아부어 강림의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이 그동안 조선에서 맺었던 인연들을 정리하고 무연과 함께 율도국으로 떠났다. 이처럼 '전우치'는 권선징악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대단원의 끝을 알렸다.

지난해 11월 21일 첫 발을 내딛은 '전우치'는 조명주 작가와 강일수 PD의 조합과 차태현, 이희준, 유이를 비롯한 김갑수, 성동일, 이병준, 김병세, 이재용, 김뢰하 등 쟁쟁한 배우들의 등장으로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이와 같은 인기는 베일을 벗은 후에도 수목극 왕좌를 지켜내는 선전을 일궈냈다. 하지만 어색한 컴퓨터그래픽(CG)과 배우들의 연기력 논란 등 시청자들의 뭇매를 피할 수 없었다.

'전우치'는 시청률 하락세를 거듭하더니 '7급 공무원'에게 동시간대 정상의 자리를 내줬다.

'전우치'는 퓨전 무협사극이라는 타이틀 아래 소재의 흥미로움으로 극 초반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는 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재미를 배가시키는 요인이 부족한 탓인지 시청률 부진을 면치 못했다.

판타지를 가미한 무협사극 장르이기 때문에 CG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전우치'는 초반 혹평을 수렴, 점차적으로 개선돼 나가는 양상을 띠었지만 떠난 시청자들의 마음을 붙잡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전우치' 후속으로 오는 13일 오후 '아이리스2'가 방송될 예정이다.



황원준 기자 hwj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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