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성과공유 공공기관 앞질렀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대기업이 성과공유제를 본격 도입, 실적에서 공공기관을 앞질렀다.

동반성장위원회(위원장 유장희)는 지난해 10월 이후 대기업 성과공유제 참여기업 수가 공공부문을 추월했으며, 등록 과제의 성장률도 3개월째 앞섰다고 7일 밝혔다. 지난달 말 기준 민간기업 50개사, 공공기업 30개사가 성과공유제를 도입했으며 1564개 과제를 등록했다. 이 중 대기업의 과제등록 수는 575건으로, 지난달(212건)대비 271% 증가했다. 동반위 관계자는 "대기업이 성과공유에 본격 참여한 것은 대기업 특유의 추진력이 발휘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대기업 등록과제를 분석한 결과 R&D과제는 전체의 40.3%로 나타났으며, 이 중 대다수는 신기술과 국산화 개발형인 것으로 집계됐다. 개발 성과에 대한 공유방식은 지식재산권 공유·현금배분이 55.3%를 차지했다. 동반위 측은 "성과공유제의 시행이 기업의 기술력을 끌어올리고 협력기업에는 현금이 돌게 하는 실질적인 상생 경영기법이란 증거"라고 설명했다.

동반위는 올해도 본격적인 성과공유 확산을 위해 기업현장에서 적용가능한 20개 성과공유 모델을 개발, R&D형 과제발굴을 위해 성과공유코칭 사업을 신규 추진할 계획이다.유장희 동반위원장은 "동반성장이 공허한 일회성 구호에 끝나지 않고 산업계에 뿌리내려 실질적인 열매를 맺도록 성과공유제를 운영할 것"이라며 "1차 협력업체는 물론 2차, 3차 협력업체에게도 동반성장의 혜택이 확대될수 있도록 지속적인 확산에 주력하여 올해 총 3000개 과제를 등록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LG전자, SK종합화학 등 국내 주요 50개 대기업이 성과공유제를 도입, 시행중이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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