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 수상작 ‘마포를 이야기하다’ 발간

마포구, 관광객 유치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로 사업추진에 박차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마포구(구청장 박홍섭)가 문화관광지로서 매력을 알릴 지역의 보석 같은 이야기 14편을 엮은 ‘2012년 마포 문화관광 스토리텔링 공모전 수상집 '마포를 이야기하다'’를 발간했다.

구는 관광객 유치를 위한 새 방안으로 마포의 역사·문화유산, 관광명소, 구비전승 및 동명 유래, 축제 등을 소재로 하고 전 국민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토대로 하는 관광자원을 찾아내 관광코스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제1회 마포 문화관광 스토리텔링 공모전’을 실시, 단편소설(6), 수필(4), 동영상(1), 그림일기(1), 동화(1), 시나리오(1) 형식의 14작품을 선정했다. 이 중 도화동 및 도화낭자 설화에 유득공의 시, 용강동 우물, 망원정(희우정) 등 소재를 접목한 명광일(26,대학생)씨 외 5명의‘도화지몽’이 대상을 차지했다. 복숭아나무가 많고 봄철에는 복사꽃이 피어 경치가 좋아 ‘복사골’이라 불렸다던 지명(도화동)의 유래나 한강을 바라본 경치가 아름다워 효령대군이 즐겨 찾던 정자(망원정) 등을 살리고 여기에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입혀 마포의 새로운 설화를 탄생시킨 것이다.
'마포를 이야기하다' 책자 표지

'마포를 이야기하다' 책자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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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상에는 ▲얼떨결에 할아버지를 따라 가게 된 밤섬 부군당제에서 겪은 이야기 ‘밤섬마을 사람들’(단편소설) ▲점점 없어져가는 한옥에 대한 안타까움을 담은 ‘용강동 정구중 한옥과 주변 한옥들에 대한 나의 추억’(수필)이 선정됐다.

이밖에도 ▲폐관된 경보극장에 대한 단상을 적은‘경보극장’(수필) ▲한국실험예술제를 다룬‘에스꼴라 알레그리아’(동영상, 스마트폰을 이용해 QR코드로 접속하면 동영상작품 전체를 볼 수도 있음) ▲마포 골목길에서 만나는 맛집 10곳을 담은‘마포 여행자의 골목 미식’(수필) 등 총 14편이 마포 문화관광 스토리텔링 공모전 수상집「마포를 이야기하다」에 실렸다.

구는 책자를 총 710부 제작, 지역주민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동주민센터, 동문고, 구청 종합민원실 및 유관기관 뿐 아니라 평생학습관과 작은도서관 등을 포함한 관내 도서관 10곳, 22개 초등학교, 각 동 경로당, 마포관광정보센터 등에 배포했다. 또 마포구청 홈페이지(간행물)에 PDF파일 형태로 게시하여 지역주민이 아니더라도 손쉽게 책자를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마포 문화관광 스토리텔링 공모전은 한 사람이 아닌 여러 사람의 참여로 이뤄진 공모전이었기에 더욱 뜻 깊은 행사였고 수상집 발간을 계기로 더 많은 사람들이 마포의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게 됐다는데 의의를 지닌다”고 말했다.
도화지몽

도화지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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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번 스토리텔링 공모전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꾸준히 보석 같은 이야기를 발굴해냄으로써 마포관광의 인프라 구축을 위한 큰 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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