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 외부감사 대상 회사수 2만개 넘어

2008년 이후 4년만, 상장예정기업 신청도 줄어
금감원 2012년 외부감사 대상 회사 및 감사인 지정 결과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경기성장률 둔화가 두드러지면서 지난해 외부감사 대상 회사수가 2만개를 넘어섰다.외감대상 기업 수가 2만개를 넘어선 것은 2008년 이후 4년 만이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2년말 현재 외감대상 회사는 전년(1만9576개사)보다 496개사 증가한 2만72개사로 집계됐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한 지난 2008년 2만258개사 이후 2009년 1만209개사까지 급감했던 외감대상 업체 수는 이후 다시 증가세로 반전됐다. 2009년 외감대상 업체수가 급감한 것은 자산총액 기준금액이 7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된 데 따른 것이었다.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경제성장률이 둔화됨에 따라 매년 외감대상 회사 수도 늘어났다.

2012년에는 자산증가 등에 따라 2552개사가 신규로 외감대상에 편입됐으며, 2056개사가 외형기준 미달(1195개사), 영업활동 중단(456개사) 등의 이유로 대상에서 제외됐다.

상장법인의 경우 외감대상 업체수는 유가증권 상장사는 1개사가 늘었으나 코스닥 시장 종목이 14개사가 감소해 총 13개사가 줄어든 반면, 비상장법인은 509개사가 증가했다.

자산규모별로는 100억~500억원 미만의 비율이 전체의 64.5%로 가장 많았으며, 500억~1000억원 미만이 13.0%, 1000억~5000억원 미만이 12.0%로 나타났다.

결산월로는 12월말 법인이 전체의 93.4%, 3월말 법인은 2.9%, 6월말 법인은 1.7%였다.

전체 외감대상 회사중 전년도 감사인을 계속 선임한 회사는 67.4%, 변경선임한 회사는 21.8%, 대상에 새로 편입돼 신규선임한 회사는 10.8%로 조사됐다.

상장법인의 계속선임비율은 90.1%, 비상장법인은 65.2%였다. 상장법인의 경우 연속 3개 사업연도를 동일감사인으로 선임토록 하고 있어 비상장법인에 비해 계속선임 비중이 높았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공장한 감사가 필요한 회사에 증권선물위원회(금감원 업무위탁)가 감사인을 지정하는 감사인지정 현황의 경우 지난해 258개사에 감사인을 지정해 전년 대비 4개사가 늘었다.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상장예정법인의 지정신청은 34개사 감소한 반면, 경기침체 등의 영향에 따라 감사인 미선임을 사유로 지정받은 기업은 32개사 늘었다.

회계법인별로는 4대 법인의 비중이 2011년 65.4%(전체 254개사중 166개사)에서 지난해는 53.9%(258개사중 139개사)로 줄었다. 4대 법인에 주로 지정되는 상장예정법인의 지정신청이 감소한 것이 원인이었다.

1위인 삼일이 2011년 81개사에서 지난해 65개사로 줄어 점유율도 31.9%에서 25.2% 줄었고 안진은 33개사(13.0%)에서 30개사(11.6%), 한영은 22개사(8.7%)에서 12개사(4.7%)로 감소했다. 삼정만 30개사(11.8%)에서 32개사(12.4%)로 소폭 늘었다. 이밖에 대주가 9개사, 한울 6개사, 성도 4개사, 신한 4개사, 삼덕 3개사 등의 순이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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