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배우 주원이 시청률의 '미다스 손'이라는 새로운 수식어를 얻게 됐다.
주원이 출연 중인 MBC 수목드라마 '7급 공무원'이 전국 15.9%, 수도권 18.1%로 시청률 정상을 차지하며 안방극장 수목드라마 전쟁에서 '1위 굳히기'에 돌입했다.'7급 공무원' 속에서 주원은 짐짓 능청스럽고 유머러스하다. 망가지는 모습에도 절로 시청자의 입꼬리를 올리게 하는 매력 덩어리이다. 극에서 맡은 역할은 007 시리즈물의 열혈 팬으로 신입 국정원 요원인 한길로. 즐기면서 사는 게 인생의 모토인 그는 졸부 아버지 덕분에 남부럽지 않게 산다. 사격, 격투술, 자동차 레이싱 등을 두루 익혔고 매번 국정원 요원 채용 시험에 떨어졌다가 마침내 합격했다. 허나 한길로의 길에 인생 최대의 걸림돌이 등장했다.
어머니 성화에 못 이겨 맞선을 봤던 서원(최강희)이다. 사사건건 티격태격 다투는 서원 때문에 신입 국정원의 길에 예기치 못한 일들이 속출하고, 그때마다 한길로는 만신창이가 되고 만다. 하지만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마음속은 모른다고 했던가. 서원이 한길로의 마음에 서서히 작은 오솔길을 내려고 한다.
'7급 공무원'의 초반 인기 돌풍에는 한길로, 주원이 중심에 서 있다. 3회 방송에서 서원에게 정강를 걷어차이고 펄쩍펄쩍 뛰는가 하면 서원과 마작 게임을 하다 서원의 패를 보고 "너 그러다 한방에 훅 가는 수가 있어. 뻥을 쳐도 정도껏 쳐야지"라고 큰소리를 치더니 "다음에 한 번 더 쳐"며 조용히 일어나 웃음을 주기도 했다.
특히 한길로는 조금씩 서원에게 끌린다. 서원이 카드 게임으로 훈육관에서 월급을 몽땅 빼앗겨버리자, 그 돈으로 아버지 경운기를 사주려고 했던 서원을 알고 있는 길로는 안쓰러운 마음을 갖게 된다. 그리고 서원을 위해 훈육관 원석과 한판 붙는 등 따뜻한 마음 씀씀이를 보여주게 된다.
주원의 '7급 공무원'은 회를 거듭할수록 놀라운 흡인력을 발휘하고 있다. 2010년 KBS 2TV '제빵왕 김탁구'의 악역 구마준을 비롯해 2011년 '오작교 형제들'의 황태희, 2012년 '각시탈'의 이강토 등 지금까지 진중하면서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를 연기했던 주원은 놀라운 연기 변신에 만들어낸 결과이다.
앞으로 펼쳐 보일 서원과의 알콩달콩, 아슬아슬한 로맨스와 예측불허의 활약상에 시청자들의 눈과 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7급 공무원'은 동명의 영화를 드라마로 다시 엮어낸 작품이다. 인기 드라마 '추노'와 '도망자' 등을 집필했던 천성일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비밀스럽게 요원 생활을 해야하는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축으로 직장인의 고민, 첩보요원이 갖고 있는 애환 등을 경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장영준 기자 sta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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