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김모씨 구속·장모씨 등 4명 불구속입건…일본 반환요구-문화재청 강탈여부 감식
일본 나가사키(長崎)현 쓰시마(對馬)시 가이진(海神)신사에 있던 국보급 불상인 동조여래입상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일본 신사에 보관 중이던 국보급불상을 훔쳐와 우리나라에 팔려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일본 나가사키(長崎)현 쓰시마(對馬)시 가이진(海神)신사에 있던 국보급 불상인 동조여래입상과 대장경, 관음사에 있던 금동관음보살좌상 등을 훔쳐 우리나라에서 팔려고 한 혐의(문화재보호법 위반 등)로 김모(69)씨를 구속하고 장모(52)씨 등 4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이들은 지난해 10월6일께 신사와 절의 지붕을 뚫고 들어가 불상, 불경 등을 훔친 뒤 후쿠오카발 부산항 여객선으로 국내에 들여온 것으로 밝혀졌다.
우리나라로 갖고 오는 과정에서 부산항의 정상적 통관절차를 밟았으나 당시 세관으로부터 감정의뢰를 받은 부산항 문화재감정관실은 두 불상을 ‘만든 지 100년이 안 된 위조골동품’이라고 판정, 세관반입이 허용됐다.
일본 정부는 사건이 난 지 2개월여 뒤 우리나라 정부에 불상도난사실을 알려왔고 그 때서야 ‘가짜불상’이 150억원대 가치의 국보급문화재였다는 게 알게 됐다. 그러나 불상은 범인들 계획대로 다른 사람과 거래하기 위해 자취를 감춘 뒤였다. 일본 정부는 우리 경찰에 수사를 요청하고 문화재도 돌려달라고 했다.
동조여래입상은 우리나라 통일신라시대(8세기) 때, 금동관음보살좌상은 고려시대 말기(14세기)에 만들어진 불상으로 확인됐다. 동조여래입상은 일본의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1974년 감정액이 1억엔(약 10억원)쯤이었다.
한편 문화재청은 불상 2점을 회수해 우리나라에서 갖고 간 것인지를 감식하고 일본으로 가기 전의 소장처 등을 확인 중이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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