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 나선 연기금" 코스피 이틀째 상승 마감..1960선 회복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2거래일째 오름세를 이어가며 1960선을 회복했다. 이날 상승에는 오후 들어 '사자'폭을 키운 기관의 힘이 컸다. 특히 기관의 순매수 물량 가운데 대부분이 연기금 물량으로 최근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모습이다.

30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8.47포인트(0.43%) 오른 1964.43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5억1642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4조2070억원으로 집계됐다. 간밤 유럽증시는 독일의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등 유로존 경제 안정 기대로 상승 마감했다. 가운데 미국 주요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소비자기대지수 등 경제지표가 부진했으나 포드, 화이자 등 기업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며 전약후강 흐름으로 소폭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역시 이날 1961.92로 상승 출발했으나 이내 오름폭을 서서히 반납하다 하락 전환한 후 보합권 등락을 반복했다. 상승 탄력을 잃었던 코스피는 오전 11시께부터 오름 폭을 재차 키우며 1960선을 전후로 움직였다.

이날 개인은 658억원, 외국인은 957억원어치를 팔았다. 외국인은 5거래일째 '팔자' 행진을 이어갔지만 전날에 이어 매도 강도는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었다. 기관은 1663억원어치를 사들였는데 이 가운데 1498억원이 연기금의 순매수 물량이었다. 프로그램으로는 196억원 매도 물량이 출회됐다. 차익은 1679억원어치를 팔았으나 비차익에서 1483억원 순매수가 들어왔다.주요 업종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전기전자는 1000억원 가까이 되는 외국인의 순매수 물량에 1.74% 뛰었고 비금속광물(2.68%), 의약품, 기계, 운수창고 등도 1% 이상 올랐다. 반면 한국전력의 급락으로 4% 이상 내린 전기가스업을 비롯, 자동차주들을 포함한 운송장비, 섬유의복, 종이목재, 은행 등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명암이 교차됐다. 삼성전자(2.20%), SK하이닉스(0.62%) 등 IT주들과 포스코(0.70%), 삼성생명(0.94%), 현대중공업(0.69%),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은 올랐으나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주들이 1% 내외의 하락세를 나타낸 것을 비롯해 한국전력이 5.03% 급락했고 LG화학도 3.51% 조정을 받았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9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426종목이 올랐고 1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370종목이 내렸다. 97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상승 하루 만에 하락 전환했다. 전날보다 2.55포인트(0.50%) 내려 502.80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2.95원올라 1085.45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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