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반도체 D램의 현물 거래 가격이 두 달 여 만에 소폭 하락하며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 연초 D램 고정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차익 매물이 나타난 결과다. 낸드플래시는 애플 등 주요 수요처의 판매 부진에 따라 2주 연속으로 현물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30일 대만의 반도체 전자상거래 사이트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주 PC용 D램 주력 제품인 2Gb(기가비트) DDR3 1333Mhz와 1600Mhz 현물가격은 각각 0.8%, 1.6% 하락한 1.24달러, 1.20달러로 장을 마감 했다. 이에 따라 상승세를 이어가던 반도체 D램 현물가격도 7주 만에 소폭 하락 반전했다.두 달 가까이 상승세를 이어가던 현물 가격이 하락한 것은 단기 급등에 따른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시장에서 출회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이달 상반월 주력 D램 고정거래 가격이 지난달에 비해 11% 가까이 급등한 데 따른 영향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같은 현상이 장기적인 추세라기보다는 일시적인 가격 조정이라는 것에 무게가 실린다. 아직 우리나라와 대만 D램 업체들의 감산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올해 PC 수요 역시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공급 부족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D램은 일시적인 현물가격 조정을 거친 후 바로 1월 하반월께 소폭 상승세로 바뀐 후 최소 1분기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낸드플래시 역시 2주 연속으로 현물가격 조정을 받았다. 주력 제품인 64Gb MLC 현물가격은 전주 대비 2.1% 하락한 5.62달러로, 32Gb MLC는 0.6% 하락한 3.0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애플의 아이폰 판매 부진에 따른 재고조정 움직임이 낸드플래시 현물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구자우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낸드플래시는 D램 보다는 보수적인 업황이 예상된다"면서도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의 생산 확대와 SSD 수요 증대 등 중기적으로 긍정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제품별로 차별화된 가격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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