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광산구 본량 중, 주민참여공간 된다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

폐교서 생태·예술 결합 도·농교류의 장 탈바꿈
민·관·학 협약식, 농촌공동체 새모델 약속

민형배 광산구청장 등  참석자들이 협약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민형배 광산구청장 등 참석자들이 협약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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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로 흉물스럽게 방치돼있던 광산구 본량동 본량 중학교가 농촌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주민참여공간으로 거듭난다. 광주시 광산구(구청장 민형배)는 29일 구청에서 광주시농민회, 광주미술협회, 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농촌형 주민참여플랫폼 공동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민·관·학을 대표하는 이들 네 주체가 농촌지역에 주민참여공간을 만들기로 약속하고, 과거 본량 중이 있었던 곳을 도시민과 농촌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교류의 장으로 탈바꿈시키기로 했다. 아울러 플랫폼을 거점 삼아 농촌공동체 활성화의 물꼬를 트기로 한목소리를 냈다.

참여단체들은 이후 실무를 거쳐 3월경 플랫폼 내에 어린이 농촌생태체험을 위한 ‘꼬마농부상상학교’와 지역·아시아 예술가들이 전시·공연·학술·교육 등을 담당할 ‘아시아예술창작스튜디오’를 만든다. 이를 통해 지역의 환경생태자원과 예술을 접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면서 도·농교류, 농촌공동체의 모델과 그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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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는 협약에 따라 앞으로 주민참여플랫폼 조성을 위한 행정적 업무를 지원한다. 농민회는 주민참여 유도 및 생태농장 만들기 등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 미술협회는 예술창작스튜디오 설립, 전남대는 플랫폼 전체 프로그램 기획과 전체적인 조율을 담당하기로 했다. 광산구 관계자는 “이번 협약식은 농촌공동체의 미래를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며 “도시-농촌이 교류를 통해 서로 보완하면서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공동체가 전국의 모범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민참여플랫폼이란?
일반적으로 플랫폼은 버스·기차 등을 탑승하기 위해 승객이 기다리거나, 사람들이 만나는 장소를 뜻함. 여기에서 착안해 주민참여플랫폼은 사람들이 모이고 만나는 공간이자 그렇게 만난 사람들이 서로 연결돼 비즈니스를 하고, 지역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공간을 지칭함.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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