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전세계 스마트폰 3위···중국발 황사 오나

지난해 4분기 사상 최초로 삼성, 애플과 글로벌 톱(Top) 3 올라...전년 동기 대비 89.5%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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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중국 화웨이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 애플에 이어 처음으로 3위에 올랐다.

26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012년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는 총 1080만대를 판매해 점유율 4.9%로 3위를 차지했다. 화웨이가 글로벌 3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화웨이는 1년 전인 2011년 4분기만 해도 57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점유율 3.5%를 기록했다. 1년만에 판매량이 89.5% 성장하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무서운 속도로 삼성전자, 애플을 추격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6370만대(29%), 애플은 4780만대(21.8%)를 판매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3위 화웨이의 뒤를 이어 4위 소니는 980만대(4.5%)를 팔았고, 5위 ZTE는 950만대(4.3%)를 판매했다.

이번 분기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와 ZTE의 스마트폰 판매량도 처음으로 피처폰을 넘어섰다고 IDC는 분석했다. 케빈 레스티보 IDC 애널리스트는 "우승후보가 둘 뿐인 시합에서 화웨이는 (삼성, 애프보다) 작은 휴대폰 회사도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의 기술력도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의 주요 트렌드가 '6인치'와 '풀HD'인 가운데 화웨이는 이달초 'CES 2013'에서 6.1인치 화면을 탑재한 '어센드 메이트', ZTE는 5인치 풀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그랜드 S'를 국내 제조사보다 먼저 선보였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2012년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29%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애플(22%), 노키아(5%)가 2~3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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