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무인정찰기 샹룽 첫 시험비행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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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중국판 글로벌호크로 불리는 고고도 무인정찰기 ‘샹룽’(翔龍·비상하는 용)이 첫 시험비행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매체인 중국항공보는 최근 청두 비행장에서 신형 무인기 1대가 첫 비행에 성공했으며 이 무인기는 `샹룽'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시험비행 성공 후 상급기관은 축하 서신을 발송, 연구ㆍ개발을 주도한 중국항공공업 청두 무인기 연구원들에게 축하와 감사의 뜻을 전했다.첫 비행에 앞서 이 무인기는 지면에서 활주 시험 등을 거쳤다. 샹룽은 지난해 11월 일본 언론을 통해 시험비행을 했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중국 매체가 시험비행 성공을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샹룽은 지난 여름 시험비행에 성공하며 개발 막바지에 이른 상태다. 샹룽은 항속거리가 약 7000㎞에 달해 한국과 일본은 물론 미국령 괌까지 정찰할 수 있다. 중국은 2015년까지 한국의 이어도와 센카쿠제도(중국명 댜오위다오), 황옌다오(필리핀명 스카보러섬) 등 민감한 지역에서 무인기를 통한 종합적인 감시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조만간 완성될 것이라거나 이미 실전에 배치됐다는 관측도 있지만, 확인되지는 않았다. 지난해 7월에는 인민일보사의 자회사인 환구망(環球網)이 군사동호인 사이트를 인용해 샹룽이 활주로에 서 있는 모습을 공개했을 뿐이다.일본언론에서도 지난해 캐나다에 본부를 둔 민간 군사연구기관인 칸와정보센터(KWIC)를 인용해 "칸와정보센터는 위성사진을 분석해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에 있는 인민해방군 계열의 항공기 회사인 '청두비행기공업(成都飛機工業)'의 제132공장에서 적어도 1대의 샹룽이 시험비행을 하고 있다"고 추측성 보도만 했다.

샹룽은 미국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와 모습이 비슷하다고 해서 '중국판 글로벌호크'로 불린다. 한국과 일본은 물론 미국령 괌까지 정찰 범위에 포함하고 있다. 샹룽은 고도 1만 8000m까지 올라가 최장 10시간 동안 정찰할 수 있다. 운항속도는 시속 750 ㎞며 운항거리는 7000㎞에 이른다. 길이는 14.3 m, 날개길이 25 m, 중량 7.5 t, 적재하중 650 ㎏이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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