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팔리는 데 이유있다" 스테디셀러 중고차의 공통점?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최근 운전면허를 취득한 김지혜(29·여)씨는 신차 구입을 위해 상담을 하다 지인들로부터 "그 차는 사면 안된다"는 공통적인 말을 들었다. 다소 독특한 해치백 스타일의 차량을 원하는 김씨와 달리, 지인들은 '중고차로 판매할 때를 생각하라'며 일명 스테디셀러로 꼽히는 차량들을 거론했다.

중고차 시장에도 스테디셀러는 존재한다. 후속 모델의 출시나 연식과 관계없이 늘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는 차량들이다.중고차 전문 사이트 카피알(http://www.carpr.co.kr)에 따르면, 그랜저TG, 아반떼HD, 포터2, YF쏘나타, 아반떼, SM5, 뉴코란도 중고차 등은 시장 변동에도 꾸준히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 차량의 공통점은 신차로도 베스트셀러 급에 드는 인기차량이라는 점과 재판매도 가능한 가격경쟁력, 후속모델의 디자인 및 엔진 변경 차가 크지 않다는 점 등이다.

카피알 마케팅 담당자는 “중고차 시장에서 지속적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가격경쟁력과 함께 동종 신차의 인기, 잔존가치 등이 중요 요소로 작용한다”면서 “그랜저TG 중고차는 높은 가격 경쟁력은 물론, 클래식한 대형 세단의 매력이 중산층에 어필해 3년 연속 중고차 거래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반떼HD 중고차 또한 후속모델 아반떼MD 출시로 높아진 가격경쟁력이 인기에 한몫했다. YF쏘나타 중고차는 중형급의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에다 79% 선의 높은 잔존가치로 스테디셀러 반열에 올랐다. 오랜 연식의 뉴코란도 중고차의 지속적인 인기는 특히 더 주목할 만하다. SUV 명가, 쌍용차의 대표 SUV인 뉴코란도는 10년 넘게 생산되고 있지만, 디자인 및 모델 변경이 거의 없이 출시되고 있다.

7~8년 된 구연식 중고차와 신차급 중고차가 거의 구분이 안 돼 구식 모델을 탄다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 이처럼 구형 모델의 구분이 거의 어렵다는 것은 뉴코란도 중고차의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포터2 역시 지난해 중반기부터 국산 중고차 거래 순위 상위권에 진입, 지속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카피알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생계형 차량의 구입자들이 중고차로 눈을 돌리면서, 포터2 중고차의 인기가 급상승했으며, 이 같은 현상은 올 상반기까지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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