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현금서비스 이용액 4년만에 감소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경기침체로 국내 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 이용 실적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4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18일 재벌 및 CEO 경영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가 여신금융협회의 자료를 분석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주요 7개 카드사의 지난해 3분기까지의 현금서비스 이용 실적은 42조3516억원으로, 직전해 같은 기간 44조3070억원에 비해 4.4% 줄었다. 2011년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실적이 61조2386억원으로 2010년 47조8094억원에 비해 28.1% 늘었고, 2010년 이용실적 역시 2009년에 비해 11.9% 늘어났던 것에 비하면 큰 반전이다.

카드사별로는 신한카드의 현금서비스 이용실적이 지난 9월까지 15조6311억원으로 직전해 대비 8.2% 줄었고, 삼성카드와 현대카드 역시 각각 8.1%, 17.4% 감소했다. 롯데카드의 현금서비스 실적 또한 같은 기간 11.3% 줄어들었다.

현금서비스 실적이 크게 줄어든 데에는 카드사들의 리스크 관리가 한 몫을 했다. 카드사들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영세업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현금서비스에 대한 한도를 줄였고, 이용절차도 강화했기 때문이다. CEO스코어는 "현금서비스 한도가 높아짐에 따라 카드사의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던 고객들이 대부업체 등 대출금리가 더 높은 곳으로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도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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