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소비자가전쇼(CES)에서 선보인 휘는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스마트폰에 전세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부품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삼성이 혁신의 아이콘으로 꼽혀온 애플의 누를 강력한 무기라는 평가다.경제격주간 포브스는 최근 인터넷판에서 삼성이 선보인 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을 사용한 윰(YOUM)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애플이 누려온 '혁신'이라는 간판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CES에서 등장한 윰은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자유롭게 접히고 펴지는 화면은 발표회장 참석자들에게 새로운 기술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삼성은 OLED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데 그치지 않고 휘는 디스플레이에 가장 근접한 기술력을 과시했다. 만약 대량생산체제를 갖추고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본격적으로 사용한다면 그영향력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포브스는 이미 삼성의 갤럭시 S4에 휘는 디스플레이가 사용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포브스는 애플이 OLED 기술에 있어 삼성에 비해 상당히 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는 고 스티브 잡스 창업자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잡스는 지난 2010년 애플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기존 액정화면 디스플레이(LCD) 기술에 기반한 초고해상도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소개하면서 "OLED로는 레티나와 같은 해상도를 구현할 수 없다. OLED에 비해 레티나가 훨씬 우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삼성은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색상의 문제, 사용시간의 제한, 해상도 등 여러 난제를 극복하고 OLED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휘는 디스플레이를 더하며 삼성의 스마트폰에 날개를 달아줄 참이다.
포브스 기고가인 니그람 아로라는 "삼성의 OLED에 대한 기술 리더십이 애플에게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삼성은 이미 OLED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약 90%이상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삼성을 통하지 않으면 OLED 화면을 공급받기 어렵다는 뜻이다.
아로가 기고가는 "삼성이 윰 디스플레이를 애플에 공급하지 않거나 공급을 하더라도 높은 가격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두가지 방안 모두 휘는 디스플레이를 확보하기 어려운 애플로서는 상당히 부정적인 난제라는 평이다.
포브스는 삼성이 윰을 시연한 시제품 스마트폰이 MS의 운영체제 윈도폰을 사용한 것에도 주목했다. 만약 MS가 휘는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에 있어 삼성과 밀접한 관계를 맺는 다면 MS의 기존 파트너인 노키아에게도 위협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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