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공조, 비스테온 공조사업부 18개사 인수(상보)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자동차 에어컨 시스템 제조회사인 한온시스템 가 최대주주인 비스테온(Visteon)의 자동차 공조사업부 18개사의 지분을 인수한다. 비스테온의 글로벌 자회사와 독일, 일본, 미국 등에 위치한 연구개발 센터 등이 포함됐다.

한온시스템 는 고객 다변화 및 글로벌 생산거점 확보를 위해 비스테온 공조사업부 18개사의 지분을 인수키로 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인수금액은 총 4300억원 정도로 예상되며 인수 절차는 이사회 동의를 거쳐 올해 1분기 까지 완료된다. 이번 인수는 지난해 9월부터 논의돼 온 것으로 당시 비스테온은 씨티글로벌 인더스트리얼 컨퍼런스(Citi Global Industrials Conference)에서 올 1분기에 전 세계 공조사업부를 한라공조에 매각·합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라공조는 비스테온 공조사업부 인수를 기점으로 세계 2위 규모의 글로벌 공조기업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동종 사업의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로 한라공조의 규모는 현재보다 30% 이상 확대될 뿐만 아니라 기업가치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R&D(연구·개발) 투자와 비스테온 공조사업부 지적재산권이 한국 본사로 통합됨에 따라 향후 한라공조가 첨단 기술 제품 개발의 허브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편 비스테온은 미국 자동차 부품 전문회사로 현재 한라공조 지분 69.99%를 들고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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