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10일 오전 10시부터 20분간 실시된 전국 규모로 최초 실시된 정전대비훈련은 인터넷에서도 많은 관심을 끌었다.
네티즌은 행동 요령 등을 트위터와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전파하며 훈련에 적극 참여할 것을 서로 독려했다.공공기관이나 협·단체 트위터가 특히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국전력공사(미투데이@iamkepco)는 "응원메시지나 절전 아이디어를 댓글로 남겨주면 30분을 선정해 따뜻한 커피를 선물하겠다"는 이벤트를 걸었다.
한전은 훈련시작 20분전인 오전 9시 40분부터 가상 재난상황을 SNS로 전파하며 "실내온도 18℃이하 유지, 조명등 20% 소등" 등의 메시지를 실시간 중계했다.
한국표준협회(@ksacs)는 "매우 춥지만 20분만 함께 참여해주세요"라며 "(협회 사무실) 전열기구, 전기, 조명 등을 모두 끌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메트로(@seoul_metro)는 "3호선 양재역에서도 정전상황을 가상한 훈련이 약3분간 진행될 예정"이라는 메시지를 트위터에 올렸다.
우정사업본부(미투데이@ekoreapost)는 "우체국 업무를 위한 전력은 UPS(무정전 전력공급장치)로 공급되며 훈련중에도 우편, 금융업무는 지장이 없다"는 메시지를 올렸다.
박원순 서울시장(@wonsoonpark)은 "최소한의 전기사용, 최대한 소등과 절전, 대정전사태의 예방과 대응 등의 훈련이랍니다"며 "많이 참여해 주세요"라는 메시지를 띄웠다.
비상사태에 대비하자는 훈련인만큼 다소 긴장된다는 의견이 다수 눈에 띄었다. 한 네티즌(@lilian6**)은 "10시부터 이십분간 정전된다는데 괜히 떨리네"라고 말했다.
한 미투데이 사용자(@에도가**)는 "집에 다 불끄고 20분간 귀신놀이와 좀비놀이를 하고 있는다"며 정전대비훈련 참여 요령을 재치있게 표현했다.
훈련이 시작되자 트위터리안(@hjun**)는 "전원 다 끄고 잠시 휴식"이라며 현재 자신이 다니는 직장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불만도 상당했다. 한 네티즌(@louver**)은 "아침에 왠 군사훈련? 타임머신타고 유신시대 온거니?"라며 이른 시간에 시작된 훈련이 과거 군사독재시절을 떠올리게 한다는 트윗이 있었다.
다른 트위터리안(@handl**)은 "말이 '정전대비훈련'이지 "짝퉁부품 원전 고장 대비 훈련"이라야 맞지 않겠나!"라며 신랄한 비판을 제기했다.
"4식구 한달 전기 요금 2만원 나온다. 우리는 못줄이니 전기 잡아 먹는 산업용에 절전 요구하라!(@pamyc**)"며 전력낭비의 주범이 따로 있음을 지적한 네티즌도 있었다.
한편 훈련이 강제적인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다수 있었다. "10시되면 컴퓨터랑 다 끄고 사무실 책상 밑에 들어가서 책 읽으려고 했다(@yeonb**)", "선택 사항이 아니고, 무조건 정전되는거 아니에요?(@chang**)" 등의 트윗이 대표적인 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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