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 "진보 10년간 너무 게을렀어"

소설가 황석영

소설가 황석영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소설가 황석영 작가는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대선에서 패배한 진보진영에 대해 "그동안 한 10여 년 동안 너무 게을렀고, 민초들의 풀뿌리 일상 등에 너무 게을렀다"면서 "프로젝트 주의, 이념 또는 진영논리에서 벗어나야 된다"고 말했다.

황 작가는 이어 "현 정부도 민생을 제일 첫번째 과제로 삼고 있다"면서 "그야말로 정당정치개혁을 민생과 더불어 해야하며 일상적인 풀뿌리운동, 대중운동 등에 신경을 써야한다"고 주문했다. 황 작가는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향후 역할에 대해서는 "제가 거기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얘기할 것은 없다"면서도 "다만, 이제처럼 감성이나 이미지로 되는 게 아니라 정말 뼈를 깎는 실천과 노력 속에서 민생현장으로 두루 다니고, 거기서 올라오는 소리를 듣고, 우선 대중운동에 대한 공부를 좀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안 전 후보의 정치적 거취에 대해서는 "제3의 장소에서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정당조직이나 정치개혁이 이루어져도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황 작가는 박근혜 대통령당선인에 대해서는 "새 정부가 성공하기를 바란다"며 "그 이유는 과거의 업보를 벗어나서 새 시대로 갈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입장에 서 있는 당사자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성공을 하신다면 그야말로 박정희 시대의 과오까지 전부 탕감을 하시고. 새 시대를 여는 당사자가 되는 셈"이라며 "정말 잘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황 작가는 "그렇기 때문에 더욱 부친과는 다른, 말하자면 정치적 열린 자세, 국민과 소통하는 자세, 그리고 여러 가지 다른 생각을 가진 정치적 견해가 다른 여러 각 계층의 사람들과도 끊임없이 서로 얘기하고 대화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 작가는 인수위의 인선과 운영방식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인사를 하면 인사 당사자가 나와서 국민들에게 자상하게, 그 전의 선거 때처럼 자상하게 나오셔서 설명도 하시고. 좀 더 따뜻하게 국민들과 소통하는 계기가 될 텐데"라면서 "좀 그렇지 않아서 당황했다"고 전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