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당선인 "설익은 정책 혼선 막아달라"…보안 또 보안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7일 "설익은 정책들이 무질서하게 나와서 국민들에게 혼선을 주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에 위치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찾아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과거의 사례를 보면 인수위에서 나온 설익은 정책들이 결국 새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박 당선인은 일부 언론의 '독립 인사기구 신설' 관련 보도내용을 직접 언급한 뒤 "전혀 논의되지도 않고 언론에서 처음 본 사안"이라며 "제발 이런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저의 바람이자 부탁"이라고 말했다.

국민안전과 경제부흥을 국정운영의 중심축으로 삼겠다는 박 당선인은 "우리가 국민행복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과거의 잘못된 관행들을 다시 되풀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정확하게 진단하고 해법을 제시하는 것에 따라 인수위의 성패가 좌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지금 우리 사회는 법질서가 많이 흔들리고 무너져서 가정이 불안하고 아이들도 위험에 노출돼 있어 사회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한 뒤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것에 심혈을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박 당선인은 경제 위기 우려에 대해 "세계 경제 환경이나 국제관계가 크게 변하고 있는 대전환기에 놓여 있다"며 "이 위기를 어떻게 기회로 만들 것인가에 대한 해법을 찾아 또 다른 한강의 기적을 만들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용준 인수위원장은 "박 당선인께서 선거 기간 중 국민들에게 반드시 '민생대통령' '약속대통령' '대통합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하신 공약들이 실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위원회에 부여된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함으로써 역대 어느 인수위보다 가장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화답했다.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도 "'박근혜 정부가 새집'을 짓는다고 한다면 인수위는 땅을 고르는 일을 해야 한다"며 "더 낮은 자세로 열정을 다해서 역사적 책무의식을 갖고 일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민우 기자 mw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