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열풍에 '실용음악과' 올해도 상한가

2013학년도 전문대 정시모집 결과, 최고 경쟁률 기록한 학과는 '실용음악과'로 나타나

[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올해 전문대 정시모집에서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학과는 실용음악과의 가창과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교육업체인 하늘교육에 따르면 서울ㆍ경기권 전문대의 원서접수 결과, 일반전형에서 최고 경쟁률을 보인 학과는 서울예술대학의 실용음악과 노래(남자)로 2명 모집에 874명이 지원해 43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명지전문대학의 실용음악과 가창과가 14명 모집에 2638명이 지원해 188.4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한양여대의 가창(대중음악)전공 역시 7명 모집에 968명이 지원해 138.3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실용음악과의 인기는 각종 오디션프로그램과 케이 팝(K-POP) 열풍과 맞물리면서 3년째 지속되고 있다. 명지전문대 실용음악과의 경우, 2011학년도 정시모집 경쟁률이 111대 1을 기록한 데 이어 2012 학년도에는 167.7대 1까지 오르는 등 경쟁률이 매년 상승하는 추세다.

임성호 하늘교육 이사는 "케이 팝의 인기와 오디션 프로그램의 범람으로 실용음악과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고용노동부에서 지정한 직업전문학교에서도 실용음악이나 방송ㆍ연예 분야로 진출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몰리는 현상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문대 정시모집에서는 실용음악과 외에도 연극, 항공, 보건계열의 경쟁률이 높게 나타났다. 배화여대 유아교육과의 경쟁률은 32.9 대1 , 인하공업전문대 항공경영이 25 대1, 서울여자간호대학은 간호학과로 11.2 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편 올해 전문대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까지 원서접수를 마감한 서울ㆍ경기권 전문대 경쟁률은 10.8대 1로 지난해 13.9 대 1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 이사는 "올해 수능시험 개편으로 재수기피현상이 나타나 전문대 경쟁률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빗나갔다"며 "수험생들이 일단 합격하고 보자는 심리보다는 장기적인 전망을 고려해 신중하게 학교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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