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아사드, 반군 맹비난...대화거부

[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반군을 테러리스트 단체로 맹비난하면서 사실상 대화거부 의사를 밝혔다.

6일(현지시간)AFP 통신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아사드 대통령은 이날 정오 수도 다마스쿠스의 알아사드 문화예술센터에 국영TV 생중계 연설을 했다. 그는 "반군들은 알 카에다와 연계된 테러리스트 단체이며 정권 전복을 위해 싸우는 범죄자들"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지금 전시 상황의 극도로 혼란스러운 땅에서 고통받고 있다"며 "국가를 지키기 위한 범국가적 총동원"을 촉구했다.

아사드는 또 시리아 사태를 종식할 정치적인 해결을 위해 대화할 준비가 돼 있지만, 상대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서방의 조종을 받는 꼭두각시와는 대화하지 않겠다"고 말해 반군과의 대화의지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반면 시리아를 지지해 준 러시아와 중국, 이란에는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이들 국가는 외세의 시리아 내정 간섭을 차단하는 데 도움을 줬다"며 "시리아 국민은 특히 러시아의 우호적인 태도를 절대로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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