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의원까지 반대한 윤창중, 논란의 끝은 어디?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윤창중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이 3일로, 임명된지 열흘이 지났지만 여전히 자격에 대한 논란이 가시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 24일 임명 당시부터 극우 성향에 막말 논란이 불거졌고, 이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불법 임명 논란이 이어졌다. 이와 더불어 최근에는 학위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고, 친박 의원의 입에서도 윤 대변인을 부정하는 말이 나왔다.
친박의원까지 반대한 윤창중, 논란의 끝은 어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으로 일했던 인명진 목사는 2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국정철학을 국민에게 설명하는 자리인데 과거 편파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던 것을 스스로 잘 알았을 것"이라며 "대변인에 적당하지 않을 것 같다 본인이 사양했어야 했다"며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발언을 했다.

또 원조 친박으로 불리는 유승민 의원은 지역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윤 대변인에 대해 "너무 극우다. 당장 자진사퇴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여당의 주요 현역의원과 여당에서 주요 역할을 했던 인물이 잇따라 윤 대변인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면서 윤 대변인의 입지는 더욱 좁아들고 있다. 윤 대변인에 대한 반대 목소리는 이 뿐만이 아니다.앞서 24일 임명됐을 당시부터 줄곧 이 같은 주장이 제기돼왔다. 당시 가장 문제가 됐던 것은 그의 '막말' 전력이었다. 그는 '카지노 정치판', '떳다방 세력들'이라는 표현으로 정치판 자체를 부정하기도 했고, 야당 인사들에게는 '바닥 양아치', '저질들'이라고 하기도 했다. 또 대선을 하루 앞둔 18일에는 정운찬 전 총리와 김덕룡, 김현철 등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를 지지했던 정치권 인사들에 대해 '정치적 창녀'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12월 29일에는 박 당선인이 그를 불법 임명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과 시행령에 따르면 인수위 대변인은 인수위원장이 임명해야하지만 이를 무시하고 당선인이 직접 윤 대변인을 임명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용준 인수위원장은 31일 인수위 조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다소 혼란이 있었다"며 "앞으로 윤창중 수석대변인은 위원회 대변인으로, 박선규·조윤선 대변인은 당선인 대변인으로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사태를 수습했다.

이처럼 논란이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윤 대변인은 '용퇴'에 관해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윤 대변인은 2일 당사에서 인수위 인선과 관련한 짧은 브리핑을 마친고, '용퇴'에 관한 질문이 들어오자 "오늘은 (브리핑) 내용만 발표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불법 임명에 관해서도 윤 대변인은 "설명하지 않겠다"며 대변인 인선에 대한 답변을 회피한바 있다.

한편 인수위의 인선이 꼬이고 늦어지는 원인 가운데 하나가 윤 대변인이었던 만큼 윤 대변인 문제를 정리하고 가야 한다는 의견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윤 대변인을 정리하지 못하면 앞으로 인선에서도 사사건건 반대의 벽에 부딪힐 수 있기 때문에 뒤틀린 조각을 다시 맞춰가는 것이 국민통합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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