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크론한텍, 추자도에 2500톤 해수담수시설 가동

웰크론한텍이 추자도에 공급한 역삼투압방식 해수담수화설비

웰크론한텍이 추자도에 공급한 역삼투압방식 해수담수화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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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산업용 플랜트 전문기업 웰크론한텍(대표 이영규)은 제주도 인근 추자도(島)에 국내 최대 규모의 해수담수시설 공사를 완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완공된 해수담수설비는 노후화된 기존 설비를 대체하는 역삼투압 방식의 해수담수화 설비로, 하루 1500톤 규모의 해수를 담수로 만들게 된다. 규모는 570㎡(약 172평)으로, 해수를 직접 끌어와 담수화하는 도서지역 해수담수설비로는 국내 최대규모다. 또 1일 처리용량 1000톤 규모의 고도정수설비도 함께 준공돼 총 하루 2500톤의 생활용수를 추자도 주민들에게 공급하게 된다.이번 해수담수시설 준공을 계기로 추자도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먹는 물' 문제가 해결될 전망이다. 추자도는 거주민이 3000여명인 제주도 북단의 섬으로 그동안 생활용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먹는 물은 아예 생수를 사서 사용해 올 정도로 열악했다.

기존 해수담수화설비 역시 처리용량이 적고 노후화돼, 섬 주민들은 한달에 두세번 공급되는 물을 저장해두었다가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아껴 쓰는 실정이었다.

현재 국내에는 약 80곳의 도서지역에 담수화 설비가 설치돼 있지만, 이나마도 대부분 해변에 심정을 파서 염지하수(육지 지하 암반대수층 안의 지하수로써 해수와 담수가 혼합된 지하수)를 담수화하는 방식에 머물러 있고, 해수를 직접 끌어와 담수화하는 시설은 추자도를 비롯 육도(1일 30톤 규모), 죽도(1일 30톤 규모)에서만 사용되어 왔다. 이번 설비는 대부분의 도서지역 해수담수설비에 사용하는 모래 여과기를 대체해 막여과(MF Membrane) 공법의 전처리 설비를 사용, 대용량의 해수를 담수로 처리할 수 있다. 함께 완공된 고도정수설비도 간단한 세척만으로 장기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중공사 타입의 마이크로 필터(MF)가 사용되어, 빗물도 음용수로 사용이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웰크론한텍 자체 기술력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도서지역 해수담수시설을 완공하게 됐다"며 "향후 물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국내 도서지역 및 중동, 남미 등 해외 지역에 대한 해수담수설비 공급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웰크론한텍은 2009년 칠레에 1일 5000톤 규모의 해수담수설비를 공급한 데 이어 2010년 전남 신안군, 지난해 여수 엑스포에도 해수담수화설비를 공급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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