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 정부, 국회의원 위해 2조 편성한다더라"

노회찬 " 정부, 국회의원 위해 2조 편성한다더라"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진보정의당 노회찬 공동대표는 2일 "전체 예산의 약 1%정도 되는, 2조 원 정도 되는 돈을 국회의원들의 여러 요구를 충족시키는데 쓰는 식으로 정부가 아예 예산편성 자체를 그렇게 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국회 내에서 들린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논란이 되고 있는 이른바 '국회의원 지역구 예산'과 관련해 "예년보다 줄었다고 그냥 넘어갈 문제는 아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노 대표는 "울진공항은 수 천억원을 들여 완공했지만 비행기 한 대 안 다니고 김제공항은 땅까지 매입했다 방치돼있다"며 "안동공항을 만들어 비행기 한 대 안 다니고 국방부에 헌납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게 바로 해당 지역구 의원들이 무리하게 선심성으로 추진했던 일들의 결과"라고 비판했다.노 대표는 이어 "대통령인수위와 박근혜 당선인이 인수해야 될 것은 이명박 정부 하에서 생사의 기로, 한계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는 사람들"이라며 "평택과 울산, 심지어 서울 압구정동에서 철탑에 올라간 분들은 한계 상황에 내몰리면서 자구책으로 그런 선택을 했기 때문에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하는 일들을 우선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이번 인수위가 사회문화분과를 고용복지와 여성문화로 양분해 별도로 둔 것에 대해서는 "진일보한 상황이며, 좋게 평가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더 나아가 과거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이 고용부장관을 부통령으로 격상시킨 예도 있다"며 "고용복지 분야에서 정부가 시책에 우선을 둔다는 점을 나중에 내각인선에 있어서도 반영된다면 더욱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수위 인선과 관련해 "밀봉인사의 취약점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노 대표는 정계개편 전망과 관련해 "단일화에도 불구하고 패배했기에 야권이 다 모이면 무조건 이긴다는 신화와 전설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며 "야당이 야당다워야 되고 진보가 진보다워야 된다, 야당이 야당답지 못했고 진보가 진보답지 못해서 졌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알아서 잘 하실 것 같고, 진보세력들은 작년의 부진과 실망을 넘어서는 분발이 올해 폭넓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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