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팔각야구장, 27일 기공식…2만4천석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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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프로야구 삼성이 새 둥지를 마련한다. 2만4천석 규모(수용인원 2만9000명)의 개방형 야구장이다.

대구광역시는 27일 오후 2시 수성구 연호동 대공원역 2호선 인근 야구장 부지(15만1500㎡)에서 새 야구장 기공식을 연다. 사업에는 총 1666억 원이 투입된다. 대구시는 지난해 2월 야구장 건립계획을 공식 발표한 뒤 국토해양부로부터 개발제한구역 해제 결정, 도시계획시설 결정 등 사전행정절차를 마무리했다. 또 기본설계서 및 입찰서를 최종 평가해 11월말 (주)대우건설컨소시엄을 최종 실시설계 적격자(최종 사업자)로 선정했다.삼성 구단과 야구팬들의 염원이 실현되는 기공식은 땅의 액운을 다스리고, 하늘에 안전공사를 기원하는 고산농악대의 길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추진경과 설명회, 시민들의 축하영상 메시지 상영, 발파식 순으로 진행된다. 대구시는 기공식 이후 바로 지질조사, 문화재 시·발굴조사, 터파기 등의 토목공사를 시작한다. 더불어 실시설계를 병행해 타 구장과 차별화되도록 주변 자연지형을 이용한 자연친화적이고, IT 관람환경을 갖춘 최첨단시설로 계획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을 이용한 접근 편이성도 함께 고려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를 벤치마킹한 이번 야구장은 팔각 다이아몬드 형태를 갖춘다. 대구시는 “원형구장에 비해 관람객 공간이 넓어 야구팬을 많이 수용할 수 있고, 시야가 넓게 확보돼 경기를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운드의 다이아몬드 모양과 통일성을 기해 외관 또한 아름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김범일 대구시장은 “금번 기공식은 대구야구장의 역사를 새롭게 하는 출발점으로 대구시민들의 그동안의 열망과 염원을 담아 실시설계 시점부터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자문 등을 통해 시민들을 위한 쾌적한 관람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단위 시민들이 쉴 수 있는 ‘녹색 야구공원’으로 조성해 대구야구장만의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야구장으로 만들어 또 다른 대구의 랜드 마크로서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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