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美 총기규제 강화 나선다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 내 총기 관련 규제를 더욱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주 14일 코네티컷주 뉴타운 샌디 훅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난사사건과 같은 참극이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총기 규제를 더욱 강화하는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카니 대변인은 일단 구체적 일정이나 법안 윤곽은 제시하지 않았으나, 오바마 대통령이 가까운 시일 안에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몇 달이나 몇 년이 아닌 몇 주 안에 이같은 노력을 시작할 것임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6일 참사가 일어난 뉴타운을 방문해 희생자 가족들을 위로하는 한편 이날 철야기도회에서 연설을 통해 “이같은 비극을 종식하기 위해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며 사법·보건·교육 등 각 분야를 막론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5일 주례 라디오연설에서도 “의미있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백악관이 총기규제 강화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커졌다.

이번 사고가 일어난 뒤 백악관 차원에서 총기규제 강화가 거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니 대변인은 “총기규제도 광범위한 대책의 일부이나, 단지 이것만이 다는 아니다”라고 설명하면서 대통령이 2004년 의회 효력연장 거부로 만료된 공격용 무기 금지 조치를 다시 발효시키는 방안을 지지해 왔다고 덧붙였다.상원 정보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주당의 다이앤 파인스타인 의원(캘리포니아)은 내년 개원 첫날에 공격용 무기의 판매·이전·소유를 금지하는 법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고 무소속인 조지프 리버먼 상원의원(코네티컷)은 전국적 위원회를 설립할 것을 주장했다. 총기소유 권리를 옹호해 온 일부 상원의원들도 무기소지 제한 강화에 동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총기협회(NRA) 정회원인 조 마친 의원(웨스트버지니아)은 “현란한 수사를 접고 상식적 수준에서 이 문제를 논의해 봐야 할 때”라고 언급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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