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유행 민감한 여성들 디자인출원 ‘활발’

특허청 분석, 지난해 5691건으로 10년 전보다 147.7%↑…옷감, 귀걸이·반지 등 신변용품 순으로 많아

개인 디자인출원 중 성별 비율 분석 그래프(2001~2011년)

개인 디자인출원 중 성별 비율 분석 그래프(2001~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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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패션과 유행에 민감한 여성들의 디자인출원이 활발하다. 특히 2000년대 들어 사회 전반적으로 부는 ‘여풍’을 타고 여성들이 감성적 가치를 높여줄 디자인에 관심을 쏟으면서 관련지식재산권 출원이 느는 흐름이다.

18일 특허청에 따르면 2001년에 2298건이었던 여성들의 디자인출원이 지난해는 5691건으로 10년 전보다 147.7% 늘었다.이에 따라 전체 디자인출원 중 여성출원비율도 2001년 10.4%에서 지난해는 21.6%로 두 배 이상 불었다. 디자인출원 5건 중 1건은 여성이 차지하는 셈이다.

반면 남성들의 디자인출원은 지난해 2만615건으로 10년 전인 2001년(1만9878건)보다 3.7% 느는데 머물러 대조적이다.

지난해 디자인출원을 한 여성들 중엔 25세 이하가 15.7%로 가장 많고 ▲40대 전반(41~45세) 15.2% ▲30대 후반(36~40세) 14.2% ▲40대 후반(46~50세) 14% 순이다. 과거와 달리 25세 이하의 신세대 여성들이 디자인출원을 많이 하는 건 지식재산의 중요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찍부터 디자인의 중요성을 알고 권리화에 관심을 쏟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55세 이상에서도 젊은이들 못잖게 디자인을 꾸준히 출원하고 있어 중년 이후에도 관심이 높은 것으로 분석돼 돋보인다.

여성들이 주로 출원하는 디자인은 패션이나 유행에 민감한 여성들의 관심대상인 옷 등에 쓰이는 옷감(직물지)이 으뜸이다. 다음은 귀걸이, 반지 등 신변용품 디자인출원이 뒤를 이었다. 조명기구, 가구 등의 디자인도 여성들이 꾸준히 출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진식 특허청 디자인1심사과장은 “패션이나 유행에 민감한 여성들의 디자인출원은 앞으로도 감성적 소비문화와 개성적 흐름의 확산과 더불어 더욱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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