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중국 세계 데이터 22% 생성..이머징 마켓이 뜰 것"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디지털 데이터의 양이 2년마다 두배씩 성장해 2020년 40제타바이트(ZB)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05년 디지털 데이터 양인 0.13제타바이트의 300배에 달하는 양이다.

한국 EMC는 IDC에 의뢰해 올해 여섯번째 '디지털 유니버스 연구 보고서(IDC Digital Universe Study)' (빅데이터, 더욱 길어진 디지털 그림자, 이머징 마켓의 놀라운 성장)'를 17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2020년 디지털 정보량의 62%가 이머징 마켓에서 생성될 것이며 특히 중국이 세계 데이터의 22%를 생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데이터 생성의 지형학적 변환으로 디지털 유니버스가 생성되는 초기에는 선진국에서 주로 데이터를 생성했지만 이제는 이머징 마켓이 이를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2010년 이머징 마켓에서 생성되는 디지털 데이터 양은 전체 디지털 유니버스의 23%에 불과했으나 올해 점유율은 36%로 크게 상승했다.

디지털 유니버스의 크기를 이처럼 거대한 규모로 팽창시키는 데에는 ▲개인용 IT 디바이스의 활성화 ▲이머징 마켓의 인터넷 보급률 확대 ▲감시 카메라와 같은 디지털 기계가 생성하는 데이터가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40 제타바이트 수치는 전세계 해변에 있는 모래알의 수 7억50만조의 57배에 해당하는 숫자로 40 제타바이트의 데이터를 저장한 모든 블루레이 디스크의 무게를 달면 바다 위의 움직이는 도시라 불리는 니미츠 급 항공모함 424대의 무게에 해당한다.

보고서는 "2020년에는 디지털 데이터의 약 33%를 차지하는 13 제타바이트 이상의 데이터가 유용한 정보를 내재하고 있을 것이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더 큰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 예측했다.

또한 "보안이 필요한 디지털 데이터의 양은 2012년 35%에서 2020년에는 40%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이나 2012년 실제 보호를 받은 정보의 양은 19%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특히 "이머징 마켓은 정보 보안에 더욱 취약하며 지능화 된 공격에 관한 대응, 보안 역량 강화, 보안 규칙 준수는 기업과 개인 사용자 모두에게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로인해 "무엇보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더욱 방대해지만 디지털 유니버스를 관리하기 위한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를 통해 저장, 가공, 유통되는 디지털 데이터의 비중은 2010년 4%에서 2012년에는 16%까지 늘어나고, 2020년에는 전체 디지털 데이터의 40%인 15 제타바이트까지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2020년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저장, 가공, 유통되는 전체 디지털 데이터 중 46.6%가 엔터테인먼트와 관련된 정보로 구성되며 그 외 센서가 장착된 의료 기기, 컴퓨터, 스마트폰, 가전제품 등에 의해 생성되는 데이터가 나머지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김경진 한국EMC 대표는 "2007년 발표를 시작으로 올해로 6번째인 이번 디지털 유니버스 연구 보고서는 디지털 데이터가 어떠한 잠재적인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지 보여줄 뿐만 아니라, 기술, 보안, IT 역량의 적절한 균형이 맞춰질 때 방대한 빅데이터가 유용한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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