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12·12 사태 영향? 관객수 오히려 증가 '흥행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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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영화 '26년'(감독 조근현)이 개봉 14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굳건하게 지켰다. 이 영화는 지난 11월 29일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이후 14일 연속 정상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6년'은 지난 12일 하루 전국 608개 스크린에서 9만 5312명의 관객을 모아 일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수는 206만 9900명이다.‘26년’은 지난 10일 일일관객수 7만 3944명 보다 2만 1368명 증가한 9만 5312명을 기록했다. ‘26년’은 이처럼 개봉 이후 2주일이 지났음에도 관객수가 줄지 않고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평일 하루 10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모으는 현재 추세라면 '26년'은 이번 주말을 통해 250만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6년’에 대한 관객 반응은 특히 예사롭지 않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포털 사이트에서는 폭발적인 입소문과 높은 만족도로 연일 화제를 모으며 추천 열풍 등이 일종의 신드롬처럼 이어지고 있다. ‘26년’을 보는 것이 일종의 캠페인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실제로 2,30대 주 관객층은 물론이고 장기흥행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중장년 층까지 극장을 찾고 있을 뿐 아니라 부모들이 자녀들과 함께 관람하고 학교와 기업, 모임 등이 단체관람까지 이어지는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화제작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일명 ‘평점 전쟁’이라고 불리며 논쟁이 되고 있는 포털 사이트의 평점 역시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로 관객몰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26년'은 1980년 5월 광주의 비극과 연관된 조직폭력배, 국가대표 사격선수, 현직 경찰, 대기업 총수, 사설 경호업체 실장이 26년 후 바로 그날, 학살의 주범인 ‘그 사람’을 단죄하기 위해 작전을 펼치는 액션 복수극이다.

이 영화는 강풀의 동명원작을 바탕으로 '후궁: 제왕의 첩', '마이웨이', '형사 Duelist', '장화, 홍련', '음란서생' 등의 영화에서 감각적인 미술로 각종 영화제 미술상을 휩쓴 실력파 조근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또 '은교', '내 사랑 내 곁에', '모던보이'의 김태경 촬영감독과 '화차', '돈의 맛', '하녀'의 김홍집 음악감독, '은교', '불신지옥'의 작품과 '장화, 홍련'부터 '형사 Duelist'까지 조근현 감독의 미술팀으로 함께했던 김시용 미술감독 등이 참여해 영화적인 완성도를 높였다.

여기에 이 영화는 진구, 한혜진, 임슬옹, 배수빈, 이경영, 장광, 김의성, 조덕제 등의 배우들이 출연해 열연을 펼쳐 보인다.

한편 이날 박스오피스 2위는 일일 관객수 8만 5184명, 누적 관객수 80만 1067명을 모은 '나의 PS파트너'가 차지했다. 3위는 일일 관객수 2만 7168명, 누적관객수 25만 2664명을 기록한 '늑대소년-확장판'이 이름을 올렸다.




최준용 기자 c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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