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독 부동산 10억 유로어치 매수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미국의 사모펀드인 론스타가 독일 부동산 10억 유로어치를 매입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현지시간) 론스타가 독일 국유 부동산 관리회사 TLG를 10억 유로에 매수했다고 보도했다.TLG는 1990년 독일 통일후 정부 소유 부동산관리를 위해 설립한 회사다.이로써 론스타는 드레스덴의 포르쉐 자동차 전시실에서부터 켐니츠의 공장과 동독지역에 산재해 있는 수 천 평방 피트의 공장용 부동산에 이르기까지 약 800개의 빌딩을 소유할 것이라고 FT는 설명했다.

자산의 대부분은 베를린과 드레스덴 로스토크에 집중돼 있다.

이번 매각은 2008년 금융위기 발생이후 독일 정부가 단행한 최대의 민간 매각으로 평가된다. 이로써 2008년 리먼 브러더스 도산후 매물을 철회한 이후 질질 끌어온 독일 정부의 민영화 작업도 종료된다고 FT는 전했다.론스타는 이번 매수를 우해 5억9400만 유로는 현금으로 지급하고 5억 유로는 씨티그룹과 로열뱅크오브캐나다의 협조융자를 받아 지급할 것이라고 FT는 설명했다.

론스타는 지난 1월 독일 연방은행으로부터 20억 유로어치의 부실대출 채권을 매입하는 등 지난 3년 동안 부동산과 부실대출 채권을 가장 활발하게 사들여왔다.론스타는 분데스방크외에도 영국의 로이즈은행으로부터 부실채권을 사들였으며 아일랜드의 부동산과 부동산 대출채권도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년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독일 부동산 시장에 뛰어들어 수 만 채의 아파트를 잡았으나 자금조달과 세입자들과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투자자들이 새로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뮌헨의 은행인 바이에른LB는 24억 유로로 평가한 3만2000채의아파트를 매각할 예정인데 사모펀드와 유럽 대륙의 임대회사의 관심을 끌 것으로 알려졌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상업용 부동산 임대료가 2010년 이후 10%나 오르는 등 시장여건은 매각의 이상적 시기”라고 말했다고 FT는 전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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