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비스수지 흑자위해 고부가서비스 지원 필요"

올해 서비스수지 흑자 전환 예상
산업연구원, 흑자기조 정착위해 고부가서비스 지원·업종별 전략 필요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올해 서비스수지가 14년 만에 흑자전환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를 유지하기 위해 업종별 전략을 세우고 고부가서비스를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산업연구원(KIET)은 12일 서울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 대책회의에서 이런 주장을 내놨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012년 서비스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1100억 달러를 상회하고 교역 규모도 2200억 달러 수준에 육박할 전망"이라며 "서비스 수지가 지난 1998년 이후 14년 만에 첫 흑자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적자가 줄고 건설·운송수지 흑자가 확대되면서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0월까지 서비스수지 흑자 규모는 27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80억5000만 달러 늘었다. 지난해 이 기간 서비스수지는 53억5000만 달러 적자였다. 흑자기조를 견인한 것은 운송·건설·여행수지였다. 여행수지는 45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한국을 찾는 일본·중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변동폭은 지난해 대비 22억 달러 가량 확대됐다.

산업연구원은 이 흐름을 이어간다면 내년에도 흑자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장기적으로 흑자기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글로벌 헬스케어, U-러닝 교육 등 고부가서비스에 대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업종별 전략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적자폭 개선이 돋보이는 여행서비스 분야는 K-pop, 한류드라마와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중국과 일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매번 지적되는 숙박시설 부족문제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국내업체가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지원시스템을 마련하고 ▲한·중 FTA협상을 통해 중국인 유학생이 중국 진출한 국내 서비스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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