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한국계 미국인 관광업체 대표가 지난달 초 북한 당국에 체포돼 40일 가까이 억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외교 소식통과 탈북자 단체 등에 따르면 중국에서 북한 전문 여행사를 운영하는 미국인 케네스 배씨가 지난달 초 두만강을 통해 나진으로 들어가다 북한 당국에 체포됐다. 북한 당국은 여행객 가운데 한명의 소지품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를 들어 인솔자인 배씨를 붙잡아 조사를 벌였으나 다른 여행객들은 모두 귀국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국민이 북한에 억류중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 알고 있다"며 "미국 국민의 안전보다 우선순위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평양에 공관이 없기 때문에 현지 스웨덴 대사관이 북한 내 미국 국민과 관련된 일을 맡고 있다"며 "개인적이 문제이기 때문에 더이상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구체적 언급은 피했지만 국부무 대변인이 공식석상에서 관련 질문에 답한 것으로 미뤄 사실상 미국인의 억류 사실을 시인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북한은 앞서 2010년 11월 한국계 미국인 선교사 전용수씨를 체포해 이듬해 5월 석방했다. 2009년 3월에는 미국인 여기자 로리 링과 유니 리가 북-중 접경지대에서 취재하던 중 북한군에 억류됐다 같은 8월 빌 크린턴 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한 뒤 풀려놨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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