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철수 스타일'로 젊은층 투표 참여 독려(종합)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지원 5일차인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는 11일 안풍(安風)의 주역인 젊은 층 유권자들을 만났다. 그는 민주당 유세차에 타지 않은 채 '안철수 스타일'로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새 정치를 강조했다.

안 전 후보는 이날 고려대, 건국대, 이화여대, 홍익대 등 서울지역 대학들을 돌며 "청년 여러분이 투표하시지 않으면 정치가 청년 문제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면서 "투표만이 청년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 후보와 관련해서는 "지난 목요일(6일) 문 후보께서 새 정치를 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하셨다"며 "그 약속을 꼭 지키시리라 믿고 아무 조건 없이 도와드리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안 전 후보는 "새 정치를 위해서는 정치 혁신과 경제 혁신이 필요하다"며 "정치 혁신은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으로부터 시작되고 경제 혁신은 모든 사람을 잘 살게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전 후보가 방문한 대학가에는 추운 날씨에도 각각 300~600여명의 유권자들이 몰려들었다. 안 전 후보는 이들과 밝은 표정으로 인사하며 "새 정치와 정권 교체를 위해 꼭 투표하시라"고 호소했다. 이날도 안 전 후보는 그만의 독특한 유세 방식을 이어갔다. 그는 마이크가 준비돼 있음에도 이를 사용하지 않은 채 육성으로 유세했다. 가까이에 있던 유권자들이 안 전 후보의 말을 복창하며 '인간 마이크' 역할을 했다.

안 전 후보는 또 손으로 하트를 그리는가 하면 기표용구 모양의 성탄 트리 장식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안 전 후보 수행을 맡은 허영 전 비서팀장은 유권자들에게 "안 전 후보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카카오톡, 문자 메시지를 통해 주변 사람들에게 보내 달라"고 부탁했다. 안 전 후보의 활동을 알려 투표율을 높이려는 의도다.

한편 안 전 후보는 12일에는 강원도를 찾아 문 후보 지원 유세를 펼친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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