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인천에 뉴 랜드마크 조성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인천시외버스터미널 부지인수를 둘러싸고 신세계 백화점과 롯데쇼핑 간 분쟁이 커지는 가운데, 롯데쇼핑이 인천터미널 및 주변 도심개발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11일 롯데는 인천 구도심에 새로운 터미널 복합단지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 27일 인천시와 '인천종합터미널 부지 및 건물 매각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롯데쇼핑은 올 연말까지 본계약 체결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일본의 '도쿄 미드타운', 프랑스의 '라데팡스'와 같은 도심 재개발 사례를 모델로 삼아 이들 명소를 뛰어넘을 수 있는 계획을 구체화시켜나갈 방침이다. '도쿄 미드타운'과 '라데팡스' 지역은 재개발 과정에서 각각 지역의 랜드마크인 '미드타운타워'와 '레 카트르 탕'이라는 복합쇼핑공간이 들어서면서 지역 인지도가 높아졌고, 주변상권까지 발전된 모범적인 사례다.

이런 계획을 바탕으로 롯데는 교통 편의를 제공하는 친환경 터미널과 차별화된 쇼핑공간, 문화공간 및 도심휴게공간을 조화롭게 구성해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는 '도심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전체 부지면적은 총 7만 8000m²(2만 3600여평) 규모다. 우선 인천 터미널이 약 3만 4500m²(1만 400여평) 규모로 신축되며,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등도 단계적으로 증축될 예정이다. 2015년에 터미널, 마트, 시네마 등이 오픈하며 롯데백화점은 2017년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쇼핑 한 번으로 원하는 모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원스톱(One-Stop)' 쇼핑공간도 갖춘다. 롯데백화점은 영업면적 6만m²(1만 8000여평)으로, 매머드급 대형점포로 문을 열 계획이다. 롯데마트, '체험형 가전매장'인 디지털파크, 토이저러스가 들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다양한 제품을 합리적으로 구입할 수 있다. 롯데시네마는 총 8개관, 1300석 규모로 운영할 예정으로, 인천 시민들에게 즐거운 엔터테인먼트 공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단지 조성이 완성되면 인천 구도심의 경제가 다시 활성화 되는 한편 보다 쾌적한 환경의 새로운 터미널을 선보이게 되면서, 이용객들의 편의가 증대되고 주변 상권 역시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송도 및 청라지구에 집중됐던 관심을 구도심으로 돌릴 수 있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윤철 롯데백화점 신규사업부문장 이사는 "인천 터미널 및 쇼핑, 문화 시설이 단계적으로 오픈함에 따라 대규모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해안 시대에 인천시가 '국제 도시'로서 위상을 높이는 데에 기여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모든 역량을 총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