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담수증발기 기네스북 등재

지난해 12월 두산중공업이 세계 최대 규모 담수증발기를 사우디아라비아 라스알카이르 지역으로 출하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두산중공업이 세계 최대 규모 담수증발기를 사우디아라비아 라스알카이르 지역으로 출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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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무거운 운반제품 인정받아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두산그룹이 제작해 내륙으로 운송한 담수증발기가 운반 제품 중 가장 무거운 것으로 인정받아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10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이 사우디아라비아 담수청으로부터 수주해 지난해 12월 납품한 라스알카이르 해수담수화플랜트용 증발기를 내륙으로 운송한 사우디 운송업체 알마주이가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제품을 운반한 기업으로 인정돼 최근 기네스북에 올랐다.알마주이는 50년의 역사를 가진 운송업체로, 무게 4891t, 길이 124m, 폭 34m, 높이 12m에 달하는 두산중공업 담수증발기의 제품 운송을 맡았다.

두산중공업의 라스알카이르 담수증발기는 제작 단계에서부터 거대한 크기로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증발기의 하루 담수 생산량은 30만명(1인당 300리터 기준)이 사용할 수 있는 9만1000t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두산중공업 조립공장에서 사내 부두로 이동하는 데만 총 627개의 바퀴가 달린 30대의 트레일러가 동원됐다.

라스알카이르 해수담수화 플랜트에는 이 증발기를 포함해 총 8기가 설치될 예정이다. 하루 담수 생산량만 약 100만t에 달한다. 이는 350만 부산 시민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두산중공업은 1995년 사우디 쇼아이바 담수플랜트에 일일 생산량 4만5000t 규모의 담수증발기를 납품한 이후 5번이나 세계 최대 기록을 갈아 치웠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두산중공업이 제작한 세계 최대 규모 담수증발기를 운송한 기록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것은 알마주이의 영광일 뿐만 아니라 두산그룹의 기술력을 다시 한번 대내외에 인정받는 기회였다"며 "당분간 이 기록을 갱신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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