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옮기고 아파트 입주하고…‘내포시대’ 개막

롯데캐슬APT 입주 시작, 연말까지 100여 가구 입주, 18일부터 도청 이사…공사는 늦어져 주민불편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충남도청이 옮겨가는 내포신도시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신도시 내 첫 공동주택인 롯데캐슬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했다. 여기에 맞춰 충남도청의 이삿짐도 속속 내포청사로 옮겨지고 있다.

◆아파트 입주와 도청 이전=10일 충남도와 홍성군에 따르면 롯데캐슬아파트는 지난 4일 준공된 데 이어 6일 3가구가 첫 입주를 시작해 7일에 5가구, 지난 주말엔 30여 가구가 들어갔다.오는 18일부터 충남도청 이삿짐이 옮겨질 예정이어서 이번 주말 도청직원들의 입주가 많이 몰릴 것으로 홍성군은 내다봤다.

롯데캐슬아파트 입주는 60일간 진행된다. 롯데건설은 전체 885가구 중 내년 2월까지 200여 가구가 입주예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중 올해에만 100여 가구가 입주할 전망이다.

롯데캐슬아파트는 2010년 11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지상 20층, 연면적 14만3879㎡에 885가구 규모로 지어졌다.초기 입주민 불편을 없애기 위해 새 청사 민원동 1층에 홍성군 홍북면출장소와 예산군 삽교읍출장소가 설치됐다. 민원동엔 공중보건의사 1명과 간호인력 2명으로 이뤄진 보건지소도 자리잡았다.

충남도청 이삿짐은 18일 정무부지사실과 소방안전본부가 옮긴다. 선발대격인 본청 정보시스템의 새 청사 이전설치작업은 지난달 18일 마무리됐다. 또 내포신청사 집기정리도 끝냈다.

이사는 실·국별 이사반을 만들어 ‘실·국 책임 이사제’로 진행된다. 도가 파악한 이사 대상물품은 일반문서, 도서, 도면, 컴퓨터, 일부집기 등 100여종(5만 여점)으로 5t 트럭 254대 분량이다.

새 청사 안엔 76명을 받아들일 수 있는 직장어린이집은 물론 약국·안경점 등 복지편의시설, 체력단련실, 탁구장, 여직원휴게실, 수유실 등도 운영된다.

◆아직 마무리 못한 공사로 주민불편=롯데캐슬에 주민들 입주가 시작됐지만 공사는 아직 마무리하지 못했다.

아파트의 주출입구와 부출입구 연결도로는 밑부분인 기층만 아스콘포장이 끝나 중간 중간 맨홀의 상층부가 드러났다.

또 아파트 주출입구에서 609호 지방도로 이어지는 진·출입로는 아스콘두께의 차이로 턱이 만들어졌다.

도로 옆 인도도 보도블록이 놓이지않아 내린 눈 등으로 사람들이 지나다닐 수 없는 모습이다.

도로 등 인프라공사는 충남개발공사 몫이다. 충남개발공사 관계자는 “날씨와 롯데의 공사로 인한 작업공간부족 등으로 공사가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이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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