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의 PS파트너' 박스오피스 2위…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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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재범 기자]한파주의보에는 역시 달달하고 후끈한 19금 로맨틱 코미디가 가슴을 녹이는 법이다.

1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6일 개봉한 ‘나의 PS파트너’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주말 3일 동안 동원한 관객 수가 무려 47만 명에 달한다. 이날까지 누적관객수는 총 56만 5559명. 영화 ‘26년’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다.최근 극장가 흥행세는 사회성 짙은 화제작들이 주도 중이다.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지키는 ‘26년’부터, 공소시효의 문제점을 다룬 ‘내가 살인범이다’, 그리고 미성년자성폭행을 정면으로 그린 ‘돈 크라이 마미’ 등. 이 가운데 ‘나의 PS파트너’ 흥행은 상당한 이변이자 연말 흥행 코드의 기준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흥행 1위 ‘26년’의 경우 9일 기준 총 599개 스크린에서 하루 평균 2621회 상영 중이다. 스크린 점유율이 15.9%다. 반면 ‘나의 PS파트너’는 545개 스크린에서 ‘26년’보다 많은 2702회 상영이 이뤄졌다. 점유율은 조금 낮은 14.4%다. 화제성에서 ‘26년’에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수치다.

이 같은 점은 추운 날씨 그리고 연말 분위기와 겹치면서 연인을 타깃으로 한 19금 로맨스 영화의 기획성이 주효했다는 점을 반증한다. 한 현직 영화 제작 관계자는 “충무로 제작 공식 가운데 ‘연말 19금 로맨틱 영화를 만들라’는 말도 있다”면서 “들뜬 연인들의 분위기와 감정에 걸 맞는 기획성 영화라면 타깃층에 적절한 욕구와 맞아 떨어지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한편 누적 관객수 659만명을 동원한 ‘늑대소년’은 지난 6일 엔딩 버전이 추가된 확장판을 재개봉했다. 9일 기준 누적관객수 18만 3029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4위를 기록했다.




김재범 기자 cine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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