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박삼구 회장이 '솔선수범'을 내년 키워드로 잡은 것은 내년이 새로운 금호아시아나를 본격 가동하는 한 해기 때문이다. 내년 금호그룹은 아시아나항공의 자율협약 졸업을 시작으로 새로운 금호를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박 회장은 노력형 금호인들을 적극 중용하고 경영정상화를 위해 본격 나선다는 방침이다.
◆새로운 금호의 가동= 금호그룹은 9일 박 회장이 내년 경영방침을 '솔선수범'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워크아웃 졸업 후 새로운 금호아시아나의 가동을 의미한다. 그는 지난 2년간 계열사들의 워크아웃 졸업에 목표를 뒀다. 그는 지난 2년간 '새로운 금호아시아나의 기반 구축(2011)', '새로운 금호아시아나의 구축(2012)'을 경영방침으로 정해왔다. 특히 그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금년은 기필코 워크아웃을 졸업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새로운 금호아시아나를 구축해야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내년 경영방침은 기존 워크아웃 졸업을 염두해 둔 '새로운 금호아시아나의 구축'과는 전혀 다른 실천적 경영방침으로 해석된다.
특히 내년에는 아시아나항공이 그룹내 계열사 중 처음으로 채권단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크다. 아시아나는 당초 올해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에서 졸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채권단과 MOU시 약속한 매출목표 달성, 부채비율 감축 등 몇가지 사안을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최근 아시아나항공이 갖고 있던 CJ대한통운의 지분을 매각해 500억원 가량의 유동성을 확보하는 등 재무건전성 강화에 본격 나선 만큼 졸업의 가능성은 높아진 상태다.
◆내년 "노력형 금호" 육성= 또한 박 회장은 내년 경영방침인 '솔선수범'과 함께 '노력형 금호인' 육성을 위한 인사방침까지 설정했다. 그는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성실하지 않으면 중용하지 않는다 ▲거짓말 하는 사람은 탈락시킨다 ▲업무상 부정, 윤리적 문제는 엄벌한다 ▲ 조직내 파벌 형성 금지 등을 경영방침으로 설정했다.
이는 내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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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계열사들이 장기간(4년) 채권단의 손아귀를 벗어나지 못한채 맞는 신년이라는 점과 박 회장이 지난 6월 금호산업의 최대주주로 등극하면서 본격적인 경영권을 회복한 뒤 내린, 첫 신년 경영방침이라는 점에서 다소 강도가 있는 지침으로 해석된다.
특히 금호그룹은 이달 임원인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조직정비에 들어간다는 점에서 이같은 경영방침은 임직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금호그룹 관계자는 "금호는 내년 투명경영을 기반으로 전 임직원이 솔선수범하는 기업문화를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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