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맞춤형 주택, 도심 올레길 뜬다"

피데스개발 '2013년 주거공간 7대 트렌드' 선정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오는 2013년 1~2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맞춤형 주거공간 시대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도시개발도 뉴타운 등 대규모 사업을 탈피하고 도심 속 올레길이 활성화되는 새로운 도시재생 트렌드가 형성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피데스개발은 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과 함께 주거공간 트렌드 온라인 설문과 세계 각국 미래주택 트렌드 조사 등을 토대로 한 '2013년 주거공간 7대 트렌드'를 발표했다.

피데스개발은 내년 주거공간 7대 트렌드로 ▲핵가족 주거빅뱅 ▲Co&Co(Collaboration&Co-housing)시대 ▲포린 후드(foreign-hood) ▲시티(City) 올레 ▲홈 매니저 ▲공간 하이모델링 ▲모바일 홈 등을 꼽았다.

우선 대학생, 사회초년생, 골드싱글, 기러기족 등 1인 가족이 세분화되고 2~3인 가족형 주거 수요가 늘어나면서 맞춤형 주거공간이 진화 발전하는 핵가족 주거빅뱅 시대의 도래를 예상했다. 이와 함께 주거공간 참여 문화가 확산되면서 협동조합ㆍ동호인마을 등이 활성화되고, 한류 붐 등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이들을 위한 주택이 트렌드 한 축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도심 속 골목길 중심으로 개발되는 'City 올레'가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는 "뉴타운 등 대규모 도시 재개발시대를 넘어 마을 만들기 중심으로 노후주택이 새로 태어날 것"이라며 "제주 올레길이 도심 속으로 들어오는 것으로 아파트 단지 정문에서 현관까지 통로가 산책로 등으로 상품화 돼 새로운 힐링 코스로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임대중개, 시설관리, 생활코디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홈 매니저 개념이 정립되고, 리모델링 수준을 넘어 기존 공간에 개성과 가치가 부여된 공간재활용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2013년 주거공간 트렌드 설문 결과 부동산전문가 10명 가운데 4명 꼴로 1~2인 소형주택을 가장 주목할만한 트렌드로 꼽았다. 또 장년층을 중심으로 은퇴 이후 고령층을 위한 주거공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아진 것으로 조사돼 시니어 특화형 주택공급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60대 전 세대에 걸쳐 1~2인 소형주택이 트렌드를 주도할 것이라는 응답이 40~45%로 가장 많았고, 남성이 44.8%로 여성(40.9%) 보다 1~2인 소형주택 유행 가능성에 더 무게를 뒀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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