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역대 최연소 PGA Q스쿨 통과~" 김시우

 김시우(오른쪽)가 PGA Q스쿨 최종 6라운드 18번홀에서 2013년 PGA투어카드를 확보한 뒤 캐디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세마스포츠 제공.

김시우(오른쪽)가 PGA Q스쿨 최종 6라운드 18번홀에서 2013년 PGA투어카드를 확보한 뒤 캐디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세마스포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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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출전대회 수가 적은만큼 더욱 집중력을 발휘하겠다."

고교생 국가대표 김시우(17ㆍ안양 신성고2ㆍ사진)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퀸타의 PGA웨스트골프장 스타디움코스(파72)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퀄리파잉(Q)스쿨 최종 6라운드에서 역대 최연소 통과기록(17세5개월5일)을 수립했다. 4언더파를 치며 당당하게 공동 20위(18언더파 414타)에 올랐다. 6라운드 108홀 플레이를 펼쳐 25위까지 이듬해 PGA투어 카드를 주는 무대다.지난달 캘리포니아에서 치러진 2차 예선을 1위로 통과해 골프채널 등 미국 언론에서 이미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고, 예상대로 타이 트라이언(미국)이 2001년 작성한 기록(17세6개월1일)을 26일이나 앞당겼다. 하지만 마냥 좋아할 수는 없는 처지다. PGA투어의 나이 제한(18세)에 걸려 2013년 6월까지는 대회 출전이 불가능하다. 스폰서 초청이 필요하지만 확률이 낮다.

6세 때 골프에 입문해 강원도 속초 교동초등학교 5학년 당시 국가대표 상비군에 선발됐을 정도로 한국의 '차세대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는 선수다. 고등학교에 올라가면서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180cm에 85kg의 다부진 체격에서 출발하는 300야드를 넘는 장거리포가 주 무기다. 올 시즌 초청선수로 출전한 매경오픈에서 공동 15위, SK텔레콤오픈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하는 등 프로무대에서 단련한 숏게임도 만만치 않다.

"올해 목표를 다 이뤄 기쁘다"는 소감을 곁들인 김시우는 "(대회에) 많이 나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의젓한 모습과 함께 "이번 Q스쿨을 통해 한국과 달리 비거리와 고난도 샷 등 숏게임, 퍼팅 등 전반적으로 부족한 부분들이 많다는 점을 절실하게 깨달았다"며 "이번 겨울에는 그래서 보다 짜임새있는 훈련을 통해 더 철저하게 내년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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