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신인감독상' 김홍선 "'공모자들' 개봉 못 할뻔…" 감격

[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 감독 김홍선이 '신인감독상'을 품에 안았다.

김홍선 감독은 30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33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 참석해 신인감독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맛봤다. 그는 앞서 영화 '공모자들'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이날 김 감독은 "쟁쟁한 감독님들과 후보에 올라 수상을 상상도 하지 못했다. 정말 떨린다"라며 "이 상은 혼자 받는 것이 아니라 함께 고생한 배우, 스태프를 대표해서 받는 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실 개봉을 할지 못할지, 정말 힘들었다. 이 자리에 서기까지 감사드리고 싶은 분들이 정말 많다"며 스태프들의 이름을 부른 뒤 "'공모자들'의 모든 배우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배우 김혜수와 유준상이 공동 사회를 맡아 진행된 이번 '청룡영화상' 시상식에는 최근 급격히 추워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스타들이 참석해 레드카펫을 수놓았다. 이들은 환한 얼굴로 취재진의 뜨거운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축제에 참석했다.1부에서는 가수 김범수와 박정현이 등장해 '하얀거울'로 축하 무대를 선사했다. 두 사람은 환상적인 하모니를 선사하며 시상식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이들의 노래에 화답했다.

2부의 무대에는 장기하와 얼굴들이 올라 '풍문으로 들었소'를 열창했다. 특히 장기하는 관객석에 뛰어 들어, 의자에 올라가 노래를 부르는 깜짝 퍼포먼스를 펼쳐 눈길을 사로잡았다.

'청룡영화상'은 한국영화의 질적 향상과 국내 영화산업의 진흥발전을 돕기 위해 1963년 제정된 상이다. 특히 전문 심사위원들과 올해는 영화 팬들의 한 표가 똑같이 수상 결과에 반영되는 새로운 방식을 접목, 공정성과 투명성을 더했다.

이금준 기자 music@